"3할보다 연속 기록이 좋죠" 황재균의 키워드 '꾸준히·두루두루' [★수원]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9.18 12:26 / 조회 :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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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500루타와 12년 연속 10도루를 달성한 KT 위즈 황재균. /사진=김동영 기자
KT 위즈 황재균(33)이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통산 2500루타에 12년 연속 10도루를 달성했다. 화려함이 덜할 수는 있다. 대신 꾸준하며, 두루두루 잘한다. 황재균 스스로도 이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황재균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 2타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덕분에 KT도 3-0으로 승리했고, 시즌 첫 단독 4위가 됐다.

이날 활약을 통해 황재균은 2가지 기록을 세웠다. 우선 통산 2500루타. KBO 역대 34호다. 지난 2007년 1군에 올라온 이후 14시즌 만이다. 여기에 12년 연속 10도루도 일궈냈다. KBO 통산 7호 기록이다. 2008년 10도루를 만든 후 매 시즌 빠짐없이 10개 이상의 도루를 만들고 있다.

한 시즌 반짝해서는 만들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실적을 쌓았기에 만들 수 있는 기록이다. 황재균도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3할 타자는 아니지만, 골고루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경기 후 만난 황재균은 "2500루타는 몰랐다. 10도루는 알고 있었다. 누적기록이야 아프지 않고 오래 뛰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몇 년 연속' 기록을 좋아한다. 몸 관리를 잘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어야 가능하다.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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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홈 두산전에서 12년 연속 10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는 KT 황재균.
현재 타율 0.311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3할 타율이 보인다.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그러나 황재균은 "나는 3할 타자가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대신 다른 욕심은 있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상위권에 다 있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작년에는 타점을 너무 못했다. 올해도 많은 타점을 하는 것은 아니다. 2번 타자로 들어가면서 득점을 많이 하고 있다. 두루두루 잘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결국 목표는 오래 잘하는 것이다. 핵심은 '건강'이다. 황재균은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가면서 기록이 따라오는 것 같다. 첫 번째는 몸 관리라고 생각한다. 생각대로 잘 되고 있다. 은퇴할 때까지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몸 관리 방법도 밝혔다. "잘 먹고, 잘 자는 것과 과식하지 않는 것이다. 원래 장이 좀 안 좋아서 과식하면 아프다. 무엇보다 내가 배부른 느낌, 꽉 찬 느낌을 굉장히 싫어한다. 먹다가 차면 멈춘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황재균은 "선수단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다. 쉽게 이기는 경우도 있고, 잡아야 할 경기를 이긴다. 어린 선수들도 처음이고, KT가 이렇게까지 올라왔다는 것에 대해 각오가 있다. 너무 하고 싶어 한다. 기회가 왔을 때 하고자 한다.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겠다"라며 가을야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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