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베르테르' 20주년 타이틀롤, 여느 작품과 같은 선상" [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9.17 16:14 / 조회 : 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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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39)가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타이틀롤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카이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뮤지컬 '베르테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카이는 극중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베르테르는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 절망 그리고 희망을 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약해 보이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베르테르의 복잡한 내면을 자신만의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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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CJ ENM



이날 카이는 "뮤지컬인으로 봤을 때 '베르테르'의 20주년은 멋지다.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한다는 건 클래식컬한 일이기 때문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 임하는 자세는 2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히 온 몸을 바쳐서 하는 건 아니다. 늘 좋은 작품을 감사히, 아주 행복하게 올리고 있다는 건 여느 작품과 같은 선상에 있다"라고 말했다.

카이는 "'베르테르' 20주년의 타이틀롤이라고 해서 전혀 부담은 없었다.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기존 배우가 어떻게 하고 있었다라든지 어떤 게 쌓였다라는 부담감이 없다는 뜻이다. 베르테르라는 역할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좋은 작품을 아름답게 표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이가 '베르테르' 20주년 공연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캐릭터가 가진 절실함이었다. 물론 '베르테르'를 선택한 이유는 타이틀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카이는 "타이틀롤이어서 좋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솔직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을 바꿔놨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원래 문학을 좋아하고, 이성을 좋아하고, 낭만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르테르라는 인물에 대한 감정적 갈등, 상황 등이 마음에 들었다. 학창시절에 접했던 '베르테르'라는 작품에 대한 동경과 존경심이 컸다. 베르테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절실함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베르테르'는 오는 11월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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