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인 '도박장 개설' 혐의 부인 "힘들다"..A씨 협박 혐의 고소[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9.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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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형인 /사진=스타뉴스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개그맨 김형인이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김형인은 16일 스타뉴스에 "지금은 민감한 상황이라 혼자 결정해서 이말 저말 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지금도 (포털사이트) 실검(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데, 나에게는 이 자체가 큰 손해이고 힘들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도박장소 개설 혐의 등으로 김형인과 동료 개그맨 최재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인은 직접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김형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형인에 따르면 그는 보드 게임방을 개업하려던 최재욱에게 1500만 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보드 게임방은 사행성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됐고, 운영 과정에서 투자자 A씨가 최재욱과 갈등을 빚자, 자신을 운영 가담자로 엮어 공갈, 협박했다고 김형인은 주장했다.

김형인의 법률 대리를 맡은 서보건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도박장 개설에 실제 돈을 대고 운영을 수익을 가져간 사람은 따로 있다"며 "이 분(A씨)이 최재욱 씨와 짧은 기간 도박장을 하다가 접게 됐는데, 투자금을 날리게 되니까 최재욱 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그런데 최재욱 씨가 수입이 많은 상황이 아니니까 김형인 씨에게 대신 돈을 갚으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김형인 씨가 진짜 도박을 하러 갔다기보다 친분 있는 동생이 그런 걸 한다니까 가서 앉아 있었는데, A씨가 몰래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더라. 그걸 갖고 언론사에 제보를 하겠다는 등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또한 "제일 황당했던 것은 A씨 본인이 도박장을 개설하고 운영해놓고, 이 사람들(김형인, 최재욱)을 (도박장 개설 혐의로) 고소를 했다. 정작 본인은 무고한 피해자라며 이 사건에서 빠져 있다"며 "도박장인지 몰랐고 돈을 뺏길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그런 사진을 어떻게 찍었나 싶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의뢰인이 억울한 측면이 많아서 재판부에 잘 소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0월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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