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돌아왔는데...' 키움 필승조 초토화, 위기감 커진다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17 05:21 / 조회 :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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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1사 주자 만루 롯데 이병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키움 양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던 우완 셋업맨 안우진(21)이 돌아온 날 하필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이 초토화됐다.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회 7실점하면서 2-8로 역전패했다. 13일 이후 NC 다이노스에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하며 1위 탈환을 노리던 키움은 롯데에 발목 잡혔다.

이날 키움은 선발로 나선 한현희(27)의 호투로 주도권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롯데는 선발 스트레일리(32)를 내보냈지만 볼넷과 실책이 나오면서 꼬여만 갔다.

그러는 사이 키움 타선은 2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2점의 리드를 안은 한현희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2-0 상황에서 올라온 필승조가 모두 무너졌다. 이영준(29)이 올라와 마차도에게 안타,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김상수(32)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김상수 역시 막지 못했다. 김준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안치홍에게 볼넷을 헌납한 채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어주고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김태훈(28)도 쩔쩔 맸다. 정훈에게 1타점 동점 희생플라이에 이어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에게 3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렂 키움 벤치는 또 투수 교체에 나섰다. 7회에만 4번째 투수 양현(28)이 나와 타자 일순한 한동희에게 2루타,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병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7회에만 7실점 한 순간이다. 이후 김준태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장장 40분 간 이어진 고된 싸움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키움은 7회에만 필승조 4명을 올렸지만 모두 무너지면서 팀 승리를 날려버렸다. 한현희의 시즌 7승도 함께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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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셋업맨 안우진.


공교롭게도 셋업맨 안우진이 돌아온 날 필승조가 무너졌다. 안우진의 복귀로 필승계투조는 완전체를 구축했다. 안우진은 지난달 22일 KIA전 등판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해 다음날인 23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순조롭게 회복에 나선 안우진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150km 구속을 회복했다. 그리고 이날 19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손혁 감독이 편한 상황에 내보내기로 한 터라 안우진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필승조가 한 번에 무너져 위기감이 커졌다.

키움은 이날 전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4.21로 10개 팀 1위였다. 그러나 9월만 놓고 보면 좋지 않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4.55로 6위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39까지 치솟았고,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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