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고 돌아온 허문회, 본격 총력전 'ON'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16 05:35 / 조회 :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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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문회 감독.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48) 감독이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에게 2연패를 당하고 충격을 먹었다. 잠시 자만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더니 승리가 찾아왔다.


롯데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주 키움에 이어 17일부터 잠실서 LG 트윈스와 2연전 그리고 주말 이틀간 더블헤더 포함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와 부산에서 3연전을 갖는다. 모두 상위권 팀들이다. 이번 7연전에서 밀리게 된다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가을야구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 주다. 결과적으로 지난 SK와의 2연전이 약이 됐다. 허문회 감독은 경기 전 "승리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됐다.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너무 이기려고만 했다. 이제부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깨달은 것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디데이를 언급하면서 자만했던 부분도 없지 않다. 최근 허 감독은 오는 26~27일 광주 KIA전을 디데이 시점으로 거론했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SK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정말로 디데이도 잡지 못하고 끝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그는 "KT와는 6경기가 남아있다. 구상이 바뀌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총력전"이라며 가을야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도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타선은 10안타 1홈런 5볼넷으로 키움 마운드를 괴롭혔다.

롯데 벤치는 선발 노경은(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이 흔들리자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감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4회부터 김건국(1⅔이닝 1실점), 김대우(1이닝 무실점), 오현택(1이닝 1실점), 최준용(⅓이닝 1실점), 구승민(⅔이닝 무실점), 김원중(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가동해 승리를 따냈다.

순위는 그대로 7위지만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불을 지폈다. 5위 KT 위즈와 4경기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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