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간다" 허삼영 신뢰에 최채흥 '완봉' 보은, 이제 원태인 차례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9.14 05:09 / 조회 :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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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이 13일 잠실 LG전 완봉승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믿고 계속 간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8) 감독은 단호했다. 신예 토종 선발 듀오 원태인(20)과 최채흥(25)이 최근 부진했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드디어 믿음에 응답했다. 최채흥은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프로 데뷔 첫 완봉 역투를 펼쳤다. 시즌 7승(5패)을 신고했다.

무려 58일 만에 승리다. 최채흥은 7월 17일 롯데전 이후 7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불운과 부진이 겹쳤다.

원태인 또한 8월 4일 두산전이 마지막 승이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 듀오가 슬럼프에 빠져 허삼영 감독의 고민도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허 감독은 이들을 꾸준히 믿고 기용했다. 최채흥과 원태인은 외국인 원투펀치 뷰캐넌, 라이블리에 이어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켰다. 어려운 경기들이 반복됐지만 꿋꿋하게 버텼다.

허 감독은 13일 LG전을 앞두고 이 둘에 대해 "우리 팀의 주축이 돼야 할 토종 선발 투수들이다. 로테이션에 어떠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믿고 계속 간다. 이 과정을 극복하고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긴 부진의 터널을 최채흥이 먼저 탈출했다. 최채흥은 최고구속 145km를 찍으며 칼날 제구력을 자랑했다.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8회까지 102구를 던졌는데 9회에도 올라와 혼자서 한 경기를 정리했다.

최채흥은 "완봉은 프로에 와서 꼭 해보고 싶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가지고 있어서 요즘 길게 못 던져 불펜 형들에게 미안했다. 오늘(13일)은 그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웃었다.

앞으로는 규칙적인 루틴 정립이 숙제다. 최채흥은 자신만의 경기 준비 패턴이 없어 중간에 슬럼프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최채흥은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할 때가 심하다"고 돌아봤다.

허삼영 감독도 최채흥의 반등을 응원했다. 허 감독은 "최채흥 최고의 투구를 했다. 팀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완봉이란 결과로 이어져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선물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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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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