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수원 삼성 강등 최대 위기, 탈출구는 과연 어디에 있나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9.14 05:00 / 조회 :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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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수원 삼성 신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순위는 11위. 수원 삼성이 창단 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박건하 신임 감독은 '정신력'을 더욱 강조했다. 박 감독은 자신이 구상하는 전술과 축구를 팀에 입히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봤다. 과연 수원이 최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수원 삼성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한 수원은 4승5무11패로 승점 17점을 유지한 채 리그 11위에 자리했다. 같은 날 최하위 인천(승점 15점)이 부산과 0-0으로 비기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수원은 이번 패배로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진출 좌절이 확정됐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에 앞서 치르는 두 경기서 모두 승리해도 현재 리그 6위인 서울(승점 24점)을 제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박건하 신임 감독의 데뷔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앞서 8일 수원 구단은 박 감독을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이번 서울전에서도 그동안 계속해서 써왔던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다. 박 감독이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박 감독 역시 이 점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스리백 전술을 썼다"면서 "의욕은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전반전에 많이 뛰다 보니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기본적으로 저는 사실 포백 전술을 기반으로 하는 팀을 원한다. 하지만 스리백으로 나온 이유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스리백 전술에 특화돼 있다. 부상 선수도 있는 상황에서 전술적인 변화를 주기엔 시간도 많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이 강조한 건 '정신력'이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승리를 못 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변해야 한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 나가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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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지시를 내리고 있는 박건하 감독. /사진=뉴스1


이제 수원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21라운드를 치른다. 박 감독은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선수들과 시간을 좀 더 같이 보내고 정신적, 심리적 측면 등 이런 부분들을 살려 선수들과 헤쳐나가야 한다. 포항전을 치르는데, 결국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 정신적인 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정신력'을 강조했다.

과거 K리그의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수원 삼성이, 이제는 2부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의연했다. 박 감독은 "그런(2부 강등) 상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 혼자만의 노력보다는 수원의 모든 팬들과 지지자들, 그리고 선수들 모두가 하나 돼 이겨나가야 하고 이겨나갈 거라 믿는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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