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 명암' 9월 팀 ERA 2위-정우람 ERA 7.94 팀 꼴찌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1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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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원 KT전에서 패전 투수를 기록한 한화의 정우람. /사진=OSEN
한화 이글스 불펜진의 9월 평균자책점은 2.64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마무리 정우람(35)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4-2로 앞서고 있었지만 9회말 정우람이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사 2,3루서 조용호(31)에게 내야안타, 이어진 상황에서 황재균(33)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사 1루에서는 로하스(30)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정우람 이전에는 박상원(26)-안영명(36)-윤대경(26)-강재민(23)-김종수(26)가 등판해 좋은 공을 던졌다. 좌완 선발 채드벨(31)이 갑작스럽게 왼쪽 어깨 통증을 느껴 2이닝 조기강판 됐으나, 5명의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정우람이 무너졌다.

9월이 되자 한화는 철벽 불펜을 과시 중이다. 8월만 해도 불펜진 평균자책점 5.17(리그 9위)에 머물렀는데, 한 달 만에 리그 2위로 성적이 뛰어올랐다. 한화 불펜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팀은 LG 트윈스(ERA 2.53)뿐이다.

그런데 정우람이 부진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두 경기가 아니라 꽤 오랫동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우람은 8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9, 9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 중이다. 9월의 경우 팀 불펜 자원 중 정우람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상태다. 그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정우람의 부진이 낯설기만 하다.


특히 한화는 방망이가 좋지 않은 팀이다. 올 시즌 팀 타율 0.237로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다. 팀에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그나마 지난 13일을 끝으로 자가 격리를 마친 베테랑 김태균(38), '대전 아이돌' 정은원(20)이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 요소다. 올 시즌 김태균은 타율 0.219, 정은원은 0.248을 기록 중이다.

폭발적인 화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아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우람의 부활이 필요한 이유다. 윤대경, 김종수, 김진영(28)의 최근 활약이 좋은 만큼, 정우람의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역할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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