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경기 스퍼트 시작' 삼성의 승부, 10경기 차 잡을 수 있을까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9.13 06:04 / 조회 :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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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AFPBBNews=뉴스1


"후반기 승부처는 마지막 40경기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8) 감독이 8월 초에 했던 말이다. 삼성은 12일부터 '마지막 40경기'를 시작했다.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12일 잠실에서 LG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중 불펜 소모가 극심했는데 선발 라이블리가 8이닝을 책임졌다. 47승 2무 56패를 기록한 삼성은 5위 KT에 10경기 뒤진 8위를 유지했다.

승리에 올인해야 할 시기가 드디어 왔다. 하지만 상황은 한 달 전보다 더 어렵다.

8월 중순만 해도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가시권에 붙잡아 두고 있었다. 8월 14일 순위표를 살펴보면 삼성은 39승 42패 1무승부다. 당시 5위 KIA와 승차는 4경기였다.


사실 허삼영 감독은 5경기 이상 벌어지면 뒤집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허 감독은 5위권을 최소 4경기 이내로 추격한 상태로 마지막 40경기를 달려야 승산이 있다고 계산했다. 허 감독은 8월에 "승차가 3.5경기 이상 벌어지면 따라잡기 어렵다. 5연승 5연패는 이제 잘 나오지 않는다. 4경기가 맥시멈"이라 말한 적이 있다.

주중 5연전이 뼈아팠다. 삼성은 9월 1일부터 KIA, 두산, NC 등 상위권 팀을 줄줄이 만난 지옥 일정을 날씨 도움을 받아가며 4승 무패로 완벽히 통과했다. 하지만 8일과 9일, 한화를 만나 더블헤더를 포함 1무 2패로 미끄러졌다. 10일~11일에는 불펜이 붕괴하며 부산에서 롯데에 2연패했다. 4일 동안 1무 4패를 당하며 앞선 4연승을 다 까먹었다.

그럼에도 허삼영 감독은 실망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에 앞서 "우리가 스퍼트를 올려야 할 시기에 젊은 불펜 투수들의 약점이 노출된 점이 흐름 상 좋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야구는 오늘 하고 끝이 아니다. 어린 투수들이 이를 계기로 배워서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라 기대했다. 롯데전에 대량실점하며 연패에 빠졌지만 보완할 점을 명확히 찾았고, 이를 딛고 일어서면 더욱 강해진다는 믿음이다.

다행히 삼성은 '마지막 40경기'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라이블리가 113구 역투를 펼치며 마운드 짐을 혼자 짊어졌다. 10경기 차 극복은 매우 어렵지만 삼성의 스퍼트는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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