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 KT 소형준, 대표팀 우완 에이스도 될 수 있을까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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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사진=OSEN
KT 위즈의 특급 유망주 소형준(19)이 팀 내 최고 토종선발을 넘어 한국 대표팀의 우완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소형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 중이다. 12일 수원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도 6⅓이닝(94구)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를 거머쥐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좋은 일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10승. 고졸 신인 선수가 10승을 올린 것은 14년 전, 2006년 류현진(33·토론토·당시 한화), 한기주(33·당시 KIA) 이후 처음이다.


적장 최원호(47) 한화 감독 대행은 소형준에 대해 "무서운 신인"이라며 "우리나라에 젊은 유망주 우완 선발이 조금 부족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형준 같은 선수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로 성장하면 좋은 일이다. 선발 특성상 건강한 신체를 가져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치되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호 대행은 "소형준 같은 선수들은 내년, 그리고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좋은 투수로 육성하는 것이 성적, 또 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좌완 삼총사' 류현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들이다. 류현진과 김광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양현종은 KBO리그 특급 선발로 꼽힌다.


하지만 앞으로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필요하다. 매년 꾸준히 좋은 자원들이 나오고 있지만, 눈에 띄는 우완 선발은 많지 않은 편이다. 최근에는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23)가 선발에서 마무리로 옮겨 그 수가 줄었다. 김태형(53) 두산 감독도 "마무리로 옮겼지만, 이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프로 첫 시즌부터 무서운 기세를 펼치고 있는 소형준이 꾸준히 성장해준다면 대표팀에 플러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형준도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아직 기량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더 발전하고 기회가 있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고 바랐다.

소형준 본인의 말처럼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19세의 어린 투수다. 이강철(54) KT 감독은 "시즌 초반 소형준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했다.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복기하고, 노트로 정리하면 본인이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 또 머릿속에 잘 들어올 것 같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좋은 투수라고는 생각했는데, 올해 기대 이상으로 2~3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압박감 등을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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