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만큼 치열하다! 불 붙는 탈꼴찌 싸움, 순위 바뀌나 [★이슈]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10 05:30 / 조회 :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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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아래로) SK-한화 선수단./사진=뉴스1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시즌 막판 탈꼴찌 싸움에 불이 붙었다. 야구팬들의 이목이 대전에 쏠린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형성했다. 한화는 KBO리그 팀 최다 연패(18연패)를 작성하는 등 단 한 번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도 만만치 않다. 벌써 두 번이나 10연패를 기록하며 9위에서 더 오르지 못했다.

평행곡선을 달리던 두 팀은 지난 7월 사실상 순위를 확정 짓는 듯 했다. 그때만 해도 한화가 18연패를 기록하며 7월 한 달간 7승 승률 0.292에 그치는 사이 SK는 10승 14패 승률 0.417로 상승세를 그려 양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그렇게 한화가 10위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 또다시 하위권의 순위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7월과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특히 9일 경기를 통해 희비가 엇갈렸다. 10위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더블헤더를 치렀는데, 1승 1무를 챙기고 홈으로 돌아온다.

반면 SK는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뒤 대전으로 향한다. 경기 내용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먼저 8일 경기서는 모처럼 타선이 7이닝 연속 득점, 무려 15득점을 뽑았지만 결과는 15-16 대역전패였다. 부진하던 타선이 살아나자 이번에는 마운드가 무너졌다. 지독한 엇박자다. 이날은 염경엽(52) 감독이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박경완(48) 수석코치가 다시 감독대행으로 맞은 첫 경기였지만 분위기를 바꿀 순 없었다.

9일 경기에서는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4-13으로 크게 졌다. 전날 대역전패의 여파였을까. 마운드가 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한 경기 역대 최다 볼넷(16개)을 헌납하며 팀 창단 최다 연패(11연패)를 자초했다.

한화는 9월 8경기를 치른 9일 현재 3승1무4패로 승률 0.429로 나름 선방 중이다. 하지만 SK가 바닥을 기고 있다. 한 경기도 따내지 못했다. 8패다. SK는 창단 첫 시즌이던 2000년 매직리그 최하위(44승86패3무) 이후 단일리그서 최하위에 머무른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0년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제 운명처럼 두 팀이 대전에서 만난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차. 한화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순위는 바뀐다. 선두권 싸움도 치열하지만 탈꼴찌 싸움도 이에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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