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리뷰] 키움, 13-4 대파 2연승... '16볼넷 자멸' SK 팀 최다 11연패 타이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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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키움 선수단.
키움 히어로즈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SK 와이번스 투수진을 공략해 SK를 최다 연패로 몰아넣었다.

키움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서 13-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승을 거뒀다. 반면 SK는 11연패로, 2000년에 기록했던 팀 최다 연패 타이 불명예를 세우고 말았다.


이날은 SK 마운드가 무려 16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한 경기였다. 역대 한 팀 최다 볼넷 신기록이다. 역대 한 팀 최다 볼넷 종전 기록은 2008년 9월3일 잠실 한화-두산전에서 두산이 기록한 14개였다. 실책도 4개나 됐다.

선발 조영건은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반면 SK 선발 백승건은 2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1이닝 1피안타 6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러셀이 3타점을 올렸다. 박동원이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반에는 전병우가 만루포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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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무사 만루 키움 전병우가 만루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고 있다.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김웅빈과 박동원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전병우가 유격수 깊은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여기서 전병우의 타구를 잡은 김성현이 2루로 송구하려다 악송구를 범해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으로 들어왔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이번에는 박준태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얻었다. 서건창이 1루 쪽으로 땅볼을 쳤는데, 로맥이 홈으로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SK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로맥이 키움 선발 조영건의 초구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2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장타를 뽑아냈다.

그러자 다시 키움이 달아났다. SK 마운드가 또다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이재원의 송구가 빠지면서 그 사이 서건창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러셀의 적시타 때 손쉽게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정협과 김웅빈이 연속 볼넷으로 나갔다. 2사 만루서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 7-1을 만들었다.

SK는 계속해서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6회말에는 오태곤의 투런포가 나왔다. 무사 1루서 조영건의 7구째 138km 직구를 공략했다. 시즌 3호.

추격도 잠시 볼넷과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7회초 볼넷과 실책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러셀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7회말 SK가 한 점을 만회했지만 키움은 8회초 전병우가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확실히 박았다. 9회 1점 추가해 13득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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