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유, 점프투어 13차전 우승 "친구 아이언 빌린 것이 잘 됐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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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오채유. /사진=KLPGA 제공
오채유(20)가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오채유는 8일 전북 고창에 위치한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6280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자신의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대회 1라운드가 강풍과 폭우로 인해 취소되면서 최종라운드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오채유는 전반에만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어 후반 10번 홀에서도 버디로 시작을 알린 오채유는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오채유는 우승 소감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열린 대회인데 기상악화로 취소될까 걱정되고 속상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고 만족스럽다. 첫 우승이라 아직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원동력을 묻자 오채유는 "이번 대회 전까지 아이언 샷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친구의 아이언을 빌려와서 대회를 치렀다. 이번 차전을 올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출전했기 때문에 아이언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결정이었다"면서도 "다행스럽게 새로운 아이언이 전보다 더 잘 됐고, 덕분에 오늘 7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시즌 정규투어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오채아(31)의 동생인 오채유는 골프 시작 계기에 대해 "프로 선수로 정규투어 우승까지 이룬 언니를 옆에서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에 나도 자연스레 골프에 관심을 가졌다. 아버지도 내가 골프 선수가 되기를 희망해서 조금 늦은 13살에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언니와 정규투어를 함께 뛰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쉽게 언니가 부상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언니가 늘 옆에서 내가 고생할 때나, 여러모로 지친 상황에서 적절한 조언을 해줬기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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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오채유. /사진=KLPGA 제공
추후 목표에 대해 오채유는 "오랜 시간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빨리 정규투어에 올라가 꾸준히 뛰어 'K-10 클럽'에 들어가고 싶다"며 "롤모델인 이보미 선배님처럼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오랜 시간 투어를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문혜성(19)과 장윤진(18) 그리고 김하림(19)이 5언더파 57타를 기록해 공동 2위 자리했고, 여지민(19)과 최은정(18), 송혜리(18), 이유정(19) 그리고 박성아(20)가 4언더파 58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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