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떨고 있니?' 키움 깨어났다! 선두권 싸움 점입가경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09 05:13 / 조회 :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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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단.
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다시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번 승리가 키움에게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까.


키움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16-1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일 KT전부터 연이은 패배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키움은 극적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연패 탈출이다.

또 키움은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58승3무42패)를 밀어내고 리그 2위(62승44패) 탈환에 성공했다.

타자들은 모두 득점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김혜성(21)을 제외하곤 선발 전원 안타다. 키움 타선은 17안타 5홈런 16득점(15타점)을 합작했다. 이 중 김하성(25)과 김웅빈(24)은 나란히 멀티 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영준(29)과 조상우(26)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총동원해 8회말과 9회말 SK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사실 이번 SK전은 부담이 큰 경기였다. 키움은 이번 주 SK를 시작으로 선두 싸움 경쟁자인 LG와 두산과 차례로 만난다.

9위 SK와의 이번 2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LG, 두산과 편하게 대결할 수 있다. 그래서 SK전은 더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5월 20일에 SK에게 패해 10연패 탈출의 제물이 된 기억이 있어 더욱 그랬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SK는 9연패 중이었다.

이에 대해 손혁(48)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손 감독은 "모든 경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렇지만 특정 경기보다는 한 팀 한 팀 차근차근 치러야 할 것 같다"면서 "박병호(34), 최원태(23) 등 부상 전력들이 돌아오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남은 일정이나 다른 팀 성적에 신경 쓰다 보면 경기가 꼬일 수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생길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손 감독의 말대로 됐다. 모처럼 SK 타선이 폭발했지만 키움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2-1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16-15의 대역전극으로 끝냈다. 3연패도 끊고 2위 자리도 되찾았다. 반등의 모멘텀을 만든 셈이다.

다만 안주하긴 이르다. 살 떨리는 선두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1위 NC와는 1.5경기차, 3위 LG에는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선두를 넘볼 수 있는 4위 두산과는 2.5경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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