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승' KT 이강철, 만족은 없다 "6위 KIA 쉽게 안 무너져"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9.07 09:35 / 조회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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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고 있는 이강철 감독.
9월 전승을 달리며 창단 첫 가을 야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KT의 이강철(54) 감독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않는다. 바로 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KIA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8-7로 이겼다. 6-6으로 맞선 8회초 유한준과 박경수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9월 들어 6연승을 달리며 두산과 공동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KT의 선발 투수는 하준호였다. 배제성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하며 길게 보는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었다. 전날(5일) 경기에서 쿠에바스가 8⅔이닝이나 던져 불펜을 아꼈기에 가능한 옵션이었다.

0-4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하긴 했지만 타자들이 저력을 발휘해 8점이나 냈다. 4회까지 등판을 계획했던 선수들이 잘 버텼고 급하게 나선 이대은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상대 에이스'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잡아냈다.

이강철 감독의 투수 운용에서도 경기를 꼭 잡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8-6으로 앞선 8회말 1사 김웅빈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얻어맞자 김민을 곧바로 마무리 김재윤과 교체했다. 김재윤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때 승패 마진 -9였던 KT는 어느새 +12(55승 1무 43패)까지 복구했다. 그럼에도 방심은 없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KIA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KT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6위 KIA 역시 KT와 나란히 최근 10경기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태진과 김선빈이 차례로 복귀해 팀 전력이 상승했다. 아직 40경기 이상 남아 여전히 KT를 위협하는 존재다.

KT는 이번 주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두산을 만난 뒤 리그 선두 NC를 상대한다. 이 4연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의도대로 승률 5할 정도로 버틴다면 KT의 창단 첫 가을 야구 가능성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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