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팀 타율 0.204 최하위' 얼어버린 키움 방망이, 박병호 생각나네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9.06 06:05 / 조회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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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왼쪽)과 박병호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잘 버텨주던 키움 히어로즈 타선에 박병호(34)의 공백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9월 주축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키움의 9월 팀 타율이 최하위가 됐다.


키움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서 1-8로 완패했다. KT 선발 쿠에바스에게 8회까지 끌려가다 9회 간신히 1점을 추가하며 영패를 면했다.

키움은 완봉에 도전하던 쿠에바스에게 8회까지 2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치는 심각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나마 9회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진 쿠에바스에게 3개의 안타를 뽑아 내지 않았다면 점수를 아예 내지 못하고 질 뻔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발 투수들이 돌아올 시기가 되니 공격력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키움은 최근 2경기 연속으로 1점만 내는데 그쳤다. 9월 5경기에서 팀 타율은 0.204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이 공력력으로 2승 3패를 올린 것도 신기할 정도다.

김하성을 제외한 주요 타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9월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에디슨 러셀, 이정후, 허정협, 김웅빈, 박동원 등 중심 타선을 오가는 주요 타자들의 9월 타율이 2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왼 손등 미세 골절로 빠져있는 박병호가 자연스럽게 생각날 정도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이 0.229로 다소 저조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0.831에 달한다. 팀 공격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는 세부지표인 조정득점생산력(wRC+·스탯티즈 기준) 역시 120.1로 팀 내 3위다.

키움 입장에서는 박병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기약이 없다. 현재 박병호는 뼈가 붙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근력 운동만 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키움은 2위 자리도 5일 경기를 치르지 않은 LG에 승률이 밀려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다행히 6일 KT는 오프너 선발인 하준호를 내세운다. 첫 경기를 잡은 만큼 전략적으로 힘을 빼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필승조를 포함한 불펜 투수들을 대부분 아꼈기에 현란한 투수교체가 예상되는 만큼 거기에 맞는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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