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안 나와요?" 백종원·강형욱·신애라, 예능 3대 聖人[★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9.07 06:00 / 조회 :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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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듬컴퍼니, 스타뉴스


예능계에 등판한 3대 성인(聖人)이 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동물훈련사 강형욱, 배우 신애라가 혈압 유발 상황에도 침착한 솔루션으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예능 중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MBC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tvN '신박한 정리'가 백종원, 강형욱, 신애라의 차원이 다른 해결 능력으로 눈길을 끈다.

백종원은 이미 '쌤'이란 호칭이 익숙하다. 그는 수많은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노하우로 오래 전부터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쉬운 요리법을 전수해 왔다. 백종원은 "쉽쥬?"라며 충청도 사투리 섞인 말투와 서글서글한 인상을 보여주며 친근한 요리쌤으로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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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그런 그가 처음으로 화를 낸 모습이 포착된 게 '골목식당'이다. 포방터 홍탁집에선 자신이 진심을 다해 개선점을 알려줬지만, 의지가 없는 식당 주인의 태도에 백종원이 웃음을 잃고 정색했다. 솔루션 이후 재점검에서도 홍탁집은 D등급을 받고 역대 최악의 위생상태로 백종원의 뒷목을 잡게 했다. 부천 롱피자집, 서산 돼지찌개집, 홍제동 감자탕집, 창동 닭강정집 등 잇따른 빌런 등장에 백종원은 답답해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백종원은 동시에 최근 '백파더'에서 '요린이'(어린이 수준의 요리 초보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백종원은 계란후라이 만들기, 밥 짓기, 라면 끓이기 등 요리의 기본 중 기본을 가르치며 역대급 기본 레시피의 요리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생방송으로 수십명의 요린이와 화상 수업을 하며 밀려드는 질문에 스스로 요리를 망치는 '멘붕'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매주 '구미 요르신'의 성장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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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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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처


'개 전문가' 강형욱은 '개훌륭'에서 매주 인내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강형욱은 개의 변도 직접 맛봤을 정도로 개 분야에 열정적이고 진지하다. 그는 개를 사람의 시선이 아닌 개의 시선에서 이해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주는데, 어떤 문제견이라도 그의 손길을 거치면 모범견이 된다. 여기서 개의 심리를 꿰뚫어 본 훈련이 감탄을 자아낸다.

개에게도 스윗한 미소를 자랑하는 강형욱이 가장 분노하는 순간이 있다. 반려견의 문제를 방치하는 주인을 봤을 때. 특히 반려견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이라면 강형욱은 주인인 사람에게 정색하고 언성을 높이게 된다. 문제견보다 문제견주에게 책임을 강조하는 것. 코비, 담비의 학대에 가까운 열악한 환경과 입질 문제에 강형욱은 담비를 입양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피, 뚱이, 쵸파, 콩이의 위생 문제에 그는 직접 손걸레질 방법을 견주에 알려주면서 청소업체를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공격성 강한 바키가 자신을 물어도, 강형욱은 치료보다 훈련을 강행하려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줬다.

전문가가 아닌 해결사도 있다. 배우 신애라는 '신박한 정리'에서 미니멀리스트, 심플 라이프를 전파하고 있다. 자신의 집에서부터 물건이 없는 여백의 삶을 공개한 신애라는 '비움의 미학'과 공간 재배치만으로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신박한 정리법을 알려준다. 윤균상의 고양이 집사 집, 김호중의 자취 집, 양동근의 대가족 집, 오정연의 추억 가득한 집, 정주리의 아들 셋 집, 김미려의 수납 부족 집 등 보기만 해도 숨통이 막히는 집들이 신애라의 정리 후 새 집으로 변신한다. 의뢰인들은 과거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확 바뀐 보금자리에 감격과 기쁨을 쏟아낸다. 신애라는 한결 같은 미소로 누구든, 어디든 정리가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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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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