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무실세트 우승?' 김연경·박미희 감독 "의미없다, 이기는 게 더 중요" [★제천]

제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05 05:10 / 조회 :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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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사진=KOVO
"그런 이야기는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무실세트 우승 무의미해요", "무실세트보다 우승이 더 중요해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배구여제 김연경(32)이 '무실세트'를 경계했다. 무실세트 경기도 좋지만 '우승'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흥국생명은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조별 예선전과 조별 순위 결정전 그리고 이날 준결승전까지 더해 4연승을 질주했다.

또 하나의 대기록이 있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무결점 셧아웃 행진이다. 이제 오는 5일 오후 2시 GS칼텍스를 상대로 '무실세트 우승'을 노린다. 무실세트 우승은 2006년 컵대회 창설 이후 남녀부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흥국생명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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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사진=KOVO


하지만 박미희 감독은 손을 내저었다.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사실 그런 기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경기에는 너무 많은 것이 작용한다. 우리가 잘해야지 이기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발휘하는 지가 중요하다. 무실세트 우승은 무의미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에는 표정이 굳어졌다. 셧아웃 승리는 거뒀지만 내용 면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무실세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선수들은 집중력을 자꾸만 잃었다. 박미희 감독은 "연습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전체적으로 3-0이었지만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선수 개개인이 스스로 집중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연경 역시 마찬가지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 그는 "무실세트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없지만, 기사 등이 나오면서 부담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생각을 하고 싶지 않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생각이 든다. '3세트에 끌려가고 있을 때도 무실세트가 끝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나더라"면서 "계속 3세트로 다소 쉽게 올라왔기 때문에 상대방이 강하게 압박하면 우리도 모르게 당황한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집중력 결여에 반성했다.

그러면서 "무실세트보다는 우승이 목표다. 무실세트 신경 쓰지 않고 내일 잘해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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