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너스레 "다영이에게 공 달라고 안했어요" [★제천]

제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04 21:30 / 조회 :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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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건설전 승리 이후 공식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사진=심혜진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해결사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유도 엿볼 수 있었다.


김연경은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 현대건설전에 출전해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무려 20점을 폭발시켰다.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은 완파했던 흥국생명은 준결승전에서도 꺾었다. 개막전 때와는 힘든 경기였으나 어쨌든 셧아웃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의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나타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경기 후 김연경은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쉽게 이겼는데 준결승전 준비하면서 쉽지 않을꺼라 예상하고 그만큼 준비해서 들어왔다"면서 "예상대로 힘든경기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한대로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1세트 11-16로 끌려가자 세터 이다영은 김연경을 적극 활용했다. 김연경은 3연속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팀은 흐름을 타 승리를 따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이다영에게) 공을 달라고 하진 않았다(웃음). 흐름에 따라서 공이 배분됐던 것 같다. 중요한 순간 다영이가 나를 믿고 올려줘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개막전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를 연이어 격파하며 4연승을 질주했지만 아직 선수들끼리의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없지 않다. 김연경 역시 조금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 3세트 경기를 하고 왔다. 다소 쉽게 올라오다보니 상대방이 푸시하면 당황하는 면이 나온다. 이런 부분에 대비하고 나왔지만 그런 상황을 오늘 처음 경험하다 보니 더 당황했던 것 같다. 선수들과 '천천히, 급하지 않게 준비하자'는 말을 많이 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던 것 같다. 내일(5일) 결승전 할 때 오늘 경험이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결승에 진출하면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준비 잘 해서 내일 꼭 우승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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