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사진=OSEN |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함덕주는 6일에 콜업할 것"이라며 "플렉센은 다음 주에 2군 경기가 있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군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복귀 스케줄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팀 마무리였던 함덕주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3승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영하가 마무리 보직을 원했던 것과 달리 함덕주는 선발 역할을 맡고 싶어 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뜻이 맞고, 김태형 감독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보직 변경이 이뤄졌다.
함덕주는 지난 달 30일 2군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20개, 3세트씩 총 60개를 던졌다.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가는 단계다. 김태형 감독은 투구수가 부족한 함덕주를 위해 멀티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김민규(21)를 뒤에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덕주로선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문제가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인해 이번 주 비소식이 많은 상황이다. 2일 잠실 두산-한화전도 우천 취소돼 함덕주 복귀가 연기될 수 있다. 일단 이날 선발 등판하려고 했던 이승진(25)이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선다. 선발 로테이션이 한 차례씩 뒤로 밀린 셈이다. 김태형 감독도 "함덕주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OSEN |
다행히 플렉센의 컨디션은 올라온 상태다. 지난 달 25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플렉센은 27일 두 번째, 30일 세 번째 불펜 피칭에 임했다. 투구수는 20개에서 30개, 또 60개로 늘려갔다. 2일에도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플렉센의 복귀에 대해 "아무래도 경기를 해보고 합류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퓨처스리그 경기가 취소된다고 하면 라이브 피칭만 보고 콜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