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판정 논란...' 류중일 제안 "심판 재량 판독에 횟수까지 공식화하자"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03 05:13 / 조회 : 1550
  • 글자크기조절
image
류중일 LG 감독.
류중일(57) LG 감독이 지난 1일 SK전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에 또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 재량의 비디오 판독, 그리고 더 나아가 횟수까지 공식화하자는 제안을 했다.

류중일 감독은 2일 SK전을 앞두고 지난 1일 경기서 나온 애매한 페어 판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상황은 이렇다. SK가 7회말 5-8로 추격한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바뀐 투수 정우영의 초구에 배트를 댔다. 타구는 김성현의 발을 맞고 3루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심판은 파울이라고 보지 않았고, 3루수 양석환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김성현은 내야 땅볼로 물러나야 했다. 김성현은 황당한 표정을 지은 채 타석을 벗어나지 못했다. SK는 경기 초반 2차례 비디오판독을 썼기 때문에 김성현의 페어 판정에 대해서 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고, 염경엽(52) 감독이 나와 어필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본 류 감독도 애매하긴 하지만 파울이라고 봤다. 류 감독은 "화면을 봤을 때는 진짜 애매했다. 하지만 나 역시 선수를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 선수들은 맞지 않았으면 무조건 (1루로) 뛰게 되어있다. 자신의 발에 맞았으니 뛰지 않은 것이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비디오판독 신청 2회를 쓰고 나서 애매한 상황이 나왔을 때 감독이 어필을 하면, 심판진이 합의해서 번복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한 뒤 "이 문제에 대해 공식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심판 재량의 비디오판독이 있었다. 한 팀이 비디오판독 2회를 다 소진한 뒤에도 애매한 상황이 나와 어필을 하면 심판의 재량으로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올해 없어졌다. 형평성 문제 때문이었다. 그런데 올해 다시 이 제도의 필요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류 감독은 여러 차례 이를 주장해왔다. 이번에는 더 나아가 번복 횟수까지도 논의 대상에 넣자고 주장했다. 그는 "심판 재량으로 번복이 됐다고 하면 비디오판독을 한 번 더 쓰는 것이 된다. 그럼 비디오판독을 몇 번이나 하게 되는 것인가. 횟수까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