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말 2사 만루서 김성현의 타구가 내야땅볼로 판정되자 염경엽 SK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
염경엽 감독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아쉽다. 이미 2차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기 때문에 번복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렇다. SK가 5-8로 추격하는 7회말 2사 만루서 타석에 김성현이 들어섰다. 바뀐 투수 정우영이 던진 초구에 김성현이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배터박스를 맞고 원바운드 돼 3루 쪽으로 향했다. 김성현은 파울이라고 판단해 1루로 뛰지 않았다. 주심의 파울 시그널은 없었다. 그 사이 3루수 양석환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고, 김성현은 그대로 아웃이 됐다.
김성현은 황당한 표정으로 타석에서 주심에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염경엽 감독도 나와 항의했으나 역시 번복될 리 없었다. 중계화면 리플레이를 보면 김성현의 스파이크에 공이 스친 것을 볼 수 있다. SK로서는 추격의 흐름이 끊어지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염 감독은 "승부도 중요하지만 정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김성현도 타격 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파울이라고 100% 생각한 것이다"고 판정의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