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확진 선수 가장 가장 힘들 것, 걸리면 죄인 취급"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01 16:26 / 조회 : 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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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사진=OSEN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53) 감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상대 선수 신정락(33·한화)에 대해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잠실에서 열리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신정락과 관련 된 질문을 받은 뒤 "확진 선수가 가장 힘들 것이다. 본인 때문에 이런 상황이 왔다고 생각할 것이고,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죄인 취급을 받기도 한다. 코로나19에 걸려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비판하고 원망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 것이기도 했다.

신정락은 지난 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스포츠 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칫 리그가 중단될 수 있는 중대 사항이었다. 한화와 2연전을 앞둔 두산에도 큰 이슈였다.

코로나19 대응 통합 관련 KBO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단 확진자 발생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리그 중단이 확정된 경우 재개에 앞서 연습 기간 확보를 위해 리그 중단 기간 21일(자가 격리 14일+연습 기간 7일)을 실시한다.

다행히 2군에 있던 신정락과 접촉한 구장 관계자 및 동료 선수들 40명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2군에 있다가 1군에 올라온 한화 선수 두 명의 검사 결과도 음성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우리도 단체이다. 코로나19에 걸리면 본인이 아픈 것은 둘째 치고,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저부터 조마조마하다"며 "10개 구단이라는 단체가 움직이는 것인데 쉬운 일이 아니다. 60명 이상의 인원이 움직인다. 조심스럽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신정락은 지난 6월 27일 대전 KT 위즈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지난 7월 22일 고양 히어로즈와 2군 경기가 마지막 출장 경기였다. 이후 재활군에서 컨디션을 관리했다. 하지만 최근 고열 및 두통, 근육통에 시달렸고, 지난 달 3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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