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도 염경엽도 뿔났다' 혼돈의 7회말, 연거푸 나온 판정 논란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01 22:52 / 조회 : 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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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2사 만루 SK 김성현의 3루수 앞 땅볼때 심판들이 모여 파울 판정 여부를 의논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또 한 번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나왔다. 그것도 연거푸 말이다.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맞대결.

상황은 SK의 7회말 공격에서 벌어졌다. SK는 1사 1,3루에서 한동민의 우전 적시타로 5-8로 추격했다.최항은 1루수 땅볼로 아웃돼 2사 2, 3루가 됐다. 이때 이재원이 자동고의4구 사인을 받고 걸어나갔다.

그런데 LG 쪽에서 갑자기 어수선해졌다. LG 최일언 투수코치가 투수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로 향하는 사이 류중일 감독이 교체 사인을 냈는데 심판이 이를 자동고의4구로 받아들인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자동고의4구 사인이 아니라고 어필하는 것 같았다. 상식적으로도 2사 2, 3루에서 고의4구 작전은 잘 납득되지 않는다. 하지만 LG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2사 만루에서 경기는 재개됐다.

이에 대해 KBO는 심판진의 설명을 듣고 취재진에 전달했다. KBO는 "LG에서 투수교체를 하러 최일언 코치가 나오기 전에 류중일 감독이 손가락 4개를 펼치며 자동고의4구를 요청하는 것을 심판진이 분명히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 본인은 자동고의4구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다. 류 감독에 따르면 투수 교체를 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사인이었다고.

이번에는 SK 쪽에서 억울해 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바뀐 투수 정우영이 던진 초구에 김성현이 배트를 휘둘렀는데, 땅볼이 됐다. 김성현은 자신의 타구가 왼발 끝에 맞았다고 판단해 뛰지 않았다. 하지만 이용혁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인플레이로 판단했다. 그대로 3루수 양석환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황당한 김성현은 한동안 타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는 이미 2차례 비디오판독을 사용한 상황이라 김성현의 파울 타구에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수가 없었다. 심판진이 모여서 상의했으나, 결과는 3루수 땅볼 아웃. 이번에는 SK 염경엽 감독이 항의했지만 역시나 바뀌는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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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2사 2,3루 LG 정우영 투수 교체때 자동고의4구 판정에 LG 류중일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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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2사 만루 SK 김성현의 내야땅볼 판정에 SK 염경엽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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