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영CP "'트롯전국체전', '미스터트롯'과 차별점? 전문성"(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07) KBS 예능센터 권재영CP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9.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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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권재영CP /사진=이동훈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트롯 전국체전'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잘 되고 있어요. 지원자들 최종 미팅을 하고 있어요. 정말 절실하게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100대 1로 지원자를 추렸고, 여기서 방송에 나갈 분들 100명 정도를 다시 추릴 예정이에요.

-'미스터트롯'과 비교될 수밖에 없을 텐데 차별점은요?

▶'불후의 명곡' 만들 때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나는 가수다'라는 굉장히 강력한 선두주자가 앞에 있고, 우리는 그들과 다르게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달라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죠.


KBS는 트로트를 지난 40년 동안 계속 해왔던 채널이에요. '트로트 명가'라는 자존심도 있고요. 실제로 '미스터트롯'에 나와서 상위권을 차지한 가수들이 대부분 '전국노래자랑'을 거쳐 갔어요. 저희가 지금 누군가를 뽑는다면 아마 KBS를 거쳐 갔던 사람들일 거예요. 그런 분들을 KBS를 통해 다시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되게 중요한 포인트는 '불후의 명곡'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원하는 사람, 원하는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역을 기반으로 경연을 하는 것들은 구성일 뿐이고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관건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들을 시청자들에게 재미있게 보여드릴까'는 부분이에요. 처음에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 좋은 참가자들을 많이 건진 상태에요.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남아있어'라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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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끼와 재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했겠네요.

▶그렇죠. 거기에 지원자들 개개인의 인생 스토리가 양념으로 작용하겠죠. 감동적이고 재미난 사연들이 많이 담길 거예요.

-제작 규모가 역대급이라고 들었어요. 그만큼 KBS 예능에서 가장 많은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드네요.

▶네. 역대 KBS 예능 중에 가장 화려한 PD 진용이 갖춰졌어요. '불후의 명곡'을 거쳤던 이태헌 팀장급PD가 총괄 PD를 하고, 그 밑으로 '불후의 명곡' 메인 PD, '유희열의 스케치북' 메인 PD, '열린음악회' 메인 PD가 붙었어요. 그 밑으로 조연출이 쫙 포진돼 있고요. 이렇게 한 프로그램에 연출급 PD가 3명이 붙고, 팀장급PD가 총괄, 연출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요. 그것도 음악 전문 PD가 모여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보다는 차별성을 가진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지역 대표 간의 대결로 가다 보면 지역감정을 유발하진 않을까요?

▶지역감정보단 지역 감성으로 접근해야 해요. 지역을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응원을 받지만, 결국엔 이들이 섞이면서 서로 화합하게 돼요. 그런 지역감정을 희석할 수 있는 장치를 어떻게 넣느냐, 화합을 위한 지역 감성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제작진의 몫이죠.

-각 지역 참가자들을 이끌 감독들의 라인업도 화려한데요. 섭외 기준이 궁금해요.

▶감독 선정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은 출신 지역이에요. 남진, 설운도, 김수희, 주현미 씨 등은 각 지역 최고의 트로트 가수들입니다. 특히 제주도 지역의 경우 트로트 가수가 아닌 고두심 씨가 감독을 맡게 됐는데요. '제주도'라는 지역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감독으로 모시게 됐어요. 그리고 글로벌 지역의 김연자 씨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받은 분이라서 맡게 됐습니다.

각 지역 감독님들은 내심 본인의 지역에서 우승자가 나오길 바라고 계시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 트로트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 발굴에 열의를 보이고 계세요. 과연 이들의 선택을 받을 지원자는 누가 될 지 궁금하네요.

-편성은 언제쯤 예상하고 있나요?

▶11월 첫째 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요. 요일은 조율하고 있고요.

-새 프로그램 론칭 계획도 있으신가요?

▶일단은 '트롯 전국체전'까진 마무리해놓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내년쯤 되겠네요. 하하.

-앞으로 지상파 예능 판도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지금은 '트로트'가 대세이긴 한데, 얼마나 갈까요?

▶최소 2년은 더 가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처럼 뜨겁게 계속되진 않겠죠. 한때는 아이돌 오디션 굉장히 범람했어요. 그러다 트로트 오디션으로 옮겨온 건데, 이 흐름이 2년 뒤엔 다른 장르로 옮겨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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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권재영CP /사진=이동훈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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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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