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될순없어' 김학래, 바람 피운 게 예능 소재라니[★FOCUS]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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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이 부부는 남편 망신 주려고 나온 건가요?", "바람 피운 걸 방송에서 봐야 하나요?", "이번 부부는 보기 싫어서 채널 돌렸어요."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한 개그맨 김학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상당수가 과거 바람을 피우고 도박을 했다는 김학래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일상이 처음 공개됐다. 이날 임미숙은 매일 아침 채소로 아침 식사를 하고, 신문을 읽고 있는 김학래를 향해 "진짜 성실한 남자다. 뭐든 지 성실하다. 바람 피우는 것도 성실하고 도박도 성실하고 성실의 왕자다"라고 폭로했다.

임미숙은 또한 김학래의 도박과 외도로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임미숙은 이날 결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김학래에게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며 "(남편 때문에) 공황장애가 생겨서 30년 동안 해외여행도 못 갔다. 매일 도박하고 매일 바람 피고 그러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임미숙은 김학래에게 '오빠 나 명품 하나 사줘'라며 미심쩍은 문자 메시지가 왔던 과거를 폭로하기도 했다. 김학래는 "농담이지 내가 사줬겠느냐"고 해명했지만, 임미숙은 "기분이 나빴다"며 울컥했다.


임미숙은 그동안 김학래가 잘못할 때마다 썼던 각서들을 모두 모아 공개했다. 그러나 김학래는 "지나간 거를 뭘"이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그는 이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지켜보면서 "각서를 자주 써 버릇하니까 문장력도 좋아진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외도와 도박으로 임미숙을 힘들게 한 김학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미 오래된 사건이고 당사자인 임미숙은 용서했다는 분위기지만, 시청자들은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가벼운 농담을 중간 중간 가미해 희석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김학래의 옳지 못한 과거사를 굳이 예능 소재로 다룰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많다.

이날 '1호가 될 순 없어'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기준 5.5%(유료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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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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