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김보연, 가족애 되새긴 눈물 연기..'불통'은 끝! [★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8.31 10:48 / 조회 :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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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화면 캡처


'한 번 다녀왔습니다' 김보연이 '불통의 엄마' 캐릭터를 벗고, 눈물샘 자극하는 가족애를 돌아보게 한 엄마로 변신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안아름, 연출 이재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본팩토리)에서는 알콜성 치매 초기 증상으로 충격을 받은 후 집을 나가 행방불명 됐던 최윤정(김보연 분)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이날 최윤정을 찾기 위해 아들 윤규진(이상엽 분)은 엄마가 갔을 만한 곳을 다 돌아봤다. 아버지 납골당까지 찾았던 윤규진은 엄마 최윤정을 찾을 수 없자 안절부절 못했다. 또 엄마에게 모진 말을 하고,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이후 윤규진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살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 곳에서도 엄마를 찾을 수 없자, 또 한 번 좌절 했다. 그 순간, 송나희(이민정 분)가 최윤정을 발견했다.

최윤정은 사진관 앞에서 가족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남편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를 본 윤규진은 최윤정을 안고 오열했다. 엄마에게 소홀했던 윤규진 그리고 윤재석(이상이 분)은 스스로 반성하며 엄마 돌보기에 나섰다. 최윤정의 알콜성 치매 초기 증상을 함께 이겨내기로 하면서 훈훈한 가족애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최윤정은 두 아들들의 진심에 감동했다. 이후 그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 며느리 송나희에게 "미안하다"면서 그동안 자신이 모질게 굴었던 언행에 사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윤규진과 송나희의 재결합도 찬성했고, 윤재석과 송다희(이초희 분)의 결혼까지 승낙, 가족의 화합이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이날 '한다다'에서는 극중 '불통의 아이콘' 김보연의 눈물샘 자극하는 연기가 돋보였다. 그간 아들들을 향한 과도한 사랑으로 주위를 피곤하게 만들며 '불통 캐릭터'였다. 물론, 그 뒤에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 인해 두 아들에게 의지하며 사는 어머니의 애절한 사연도 있었지만 과한 자식 사랑은 주위 사람들과 다툼의 시발점이 됐다. 이런 캐릭터의 이중적인 성격을 김보연은 때로 얄밉게, 때로 코믹하게 그려오면서 '한다다'의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또 차화연(장옥분 역)과는 대조적인 엄마를 그려내 비교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그러나 김보연은 이번 방송에서는 밉상, 코믹을 다 뺀 짠함이 담긴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우리 엄마는 참 외로웠구나'를 느낄 수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가족 사진을 바라볼 때만큼은 추억에 젖은, 앞으로 다가올 치매라는 위협으로 가족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빛은 애처로움을 배가 시켰다. 가족애를 깨닫게 하는 묵직한 한방을 담은 눈물 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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