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묘수로 '극장승 연출' 이강철 감독 "태풍한테 속았죠" 너스레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27 18:08 / 조회 :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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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이강철 감독. /사진=kt wiz
"태풍한테 속았죠."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이 주중 키움을 상대로 강력한 불펜 압박을 통해 역전승을 이끌어낸 배경에 대해 "태풍 때문"이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8차전에 앞서 전날 키움전을 돌아봤다.

KT는 25~26일 수원 홈에서 키움을 맞이해 1승 1패를 거뒀다. 25일에는 1-4로 패했지만 26일에는 0-5로 뒤지는 경기를 악착같이 따라가 6-5로 뒤집었다.

두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KT가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1점차 접전도 아닌데 필승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5일에는 추가 실점을 단 1점으로 막았지만 방망이가 침묵해 작전이 실패했다. 26일에는 키움을 5점으로 묶어놓고 6회부터 추격전을 시작, 연장 10회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쟁취했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태풍한테 속았다"며 웃었다. 태풍이 와서 이후 경기가 취소될 줄 알고 총력전을 펼쳤다는 의미지만 사실은 철저하게 계산된 움직임이었다.

25일 1-3으로 뒤진 상황에 출격한 이보근과 주권은 모두 마지막 등판이 20일이었다. 휴식이 길어지고 있었다. 이 감독은 "2점 차이는 해볼 만 했다. 우리 투수들도 많이 쉬었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1-3으로 끝까지 갔다면 재밌었을텐데 1점을 주면서 아쉽게 됐다"고 돌아봤다.

25일에는 하준호, 이보근, 주권, 전유수, 김재윤이 이어 던져 5이닝 1실점(비자책)을 합작했다.

26일에는 0-5로 제법 점수 차이가 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가 지금 중간 투수들이 양적으로 괜찮다. 일단 막고 보자고 생각했는데 (강)백호 홈런이 나왔다. 여기서 이보근을 쓰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소모가 컸다. 보근이는 일단 뒤로 뺐다. 김재윤은 어차피 연투였고 휴식을 줄 계획으로 2이닝을 맡겼는데 잘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KT는 연장 10회말 허도환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결국 이보근도 아꼈다. 27일 LG전에 마무리 김재윤은 쉬지만 이보근과 주권은 출격 가능하다. 태풍 때문이라며 웃어 넘긴 미소 뒤에는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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