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명 부상' 키움, 투수 12명 쓰고 하루만에 불펜데이 걱정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8.27 05:05 / 조회 :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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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최대 고비를 떠안게 댔다. 최원태(23)와 이승호(21), 에릭 요키시(31) 등 3명의 선발 투수가 한꺼번에 어깨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손혁(47) 키움 감독은 "제 선수 시절에도 선발 3명이 동시에 빠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키움은 2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12명의 투수를 내보내고도 5-6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22)의 솔로포, 김하성(25)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5-0으로 앞섰지만, 불펜진이 흔들린 탓에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연장 10회말에는 상대 포수 허도환(36)이 역전 끝내기타를 날려 키움에 좌절을 안겼다.

이날 키움은 김재웅(22)을 비롯해 양기현(22), 김상수(32), 조성운(31), 김선기(29), 오주원(35), 임규빈(29), 이영준(29), 신재영(31), 박승주(26), 조상우(26), 박관진(23)이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졌다. KT 공격이 진행되던 연장 10회말 도중에는 키움 야수 송우현(24)이 불펜 투구를 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동점 상황이 계속됐다면 송우현이 등판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키움의 어려운 마운드 현실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12명의 투수 출전에도 승리를 놓친 키움은 당장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를 걱정하게 됐다. 쓸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롯데전에서는 올 시즌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던 김태훈(28)이 키움의 첫 번째 투수로 나선다. 최근 선발진의 줄부상 탓에 대체 선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지난 5월1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⅓이닝을 소화한 것이 올 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위험 부담이 있다.

김태훈이 기대 이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또 한 번 일찍이 불펜진을 투입될 수 있다. 12명의 투수를 쓴 키움이 하루 만에 몇 명의 투수를 내보낼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칫 KT전 불펜데이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이날 경기 전 손혁 키움 감독은 "선발 3명이 한꺼번에 빠져서 걱정이다. 선발이 있어야 지는 경기라도, 이닝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선발 3명이 이탈해 최소 2경기, 또는 3경기 정도 이닝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키움 입장에서는 최근 1군 등록된 불펜 신재영(31)의 부진이 아쉽게 됐다. 그는 26일 KT전 팀이 5-3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2볼넷)을 기록했다. 이에 5-5 연장 승부로 흘렀고, 키움의 투수 소모도 많아졌다.

팀 타선도 9회초 무사 3루 기회를 잡고도 김웅빈(24)과 김혜성(21)이 연거푸 삼진을 당했다. 서건창(31)도 2루수 땅볼로 돌아서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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