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만에 박세혁→최용제 조기교체, 두산 안방 지각변동 오나?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8.27 05:16 / 조회 :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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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왼쪽)과 최용제. /사진=OSEN
두산은 전통적으로 포수를 잘 키우기로 정평이 난 구단이다. 2018시즌 종료 후 양의지(33)가 NC로 떠난 뒤에도 박세혁(30)이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2019시즌부터 두산 주전 포수는 줄곧 박세혁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상호(38)가 영입되긴 했지만 뎁스 보강 차원이었다. 최근 굳건했던 박세혁의 입지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 바로 최용제(29)의 등장 때문이다.

두산 벤치는 26일 잠실 구장서 열린 KIA전서 2회초 시작과 동시에 선발 포수 박세혁 대신 최용제를 투입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상은 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회말 유민상에게 맞은 3점 홈런 이후 나온 교체였기에 여러 해석을 불러 일으켰다.

공교롭게 김태형 감독은 25일 나왔던 홍건희의 3연속 4사구를 되돌아보며 박세혁의 볼 배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만루서 꼭 잡아야 하는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굳이 변화구를 던지더라. 그런 공은 2사 1,2루서 힘 있는 타자 상대로 써야 한다. 이 부분을 박세혁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최용제 대해선 김태형 감독은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갈 것 같다. 아무래도 스스로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1군에서 뛰면서 자신감도 얻게 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최용제의 방망이도 현재까지 나쁘지 않다. 최용제는 이번 시즌 타율 0.294(34타수 10안타)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적은 표본이긴 하지만 1군 무대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26일 KIA전서는 적시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서 경쟁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두산 안방 구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현재 순위 3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은 경쟁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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