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공격 빌드업 안정보다 좋은 선택 필요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8.25 05:40 / 조회 :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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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현대축구의 키워드 중 하나는 플레이의 스피드다. 만약 플레이에 스피드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플레이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횡.백 패스는 현대축구에서 금기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공격 빌드업 과정에서의 플레이 스피드는 득점력과 비례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공격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 라인과 중원에서 플레이의 스피드를 상실시키는 플레이가 전개되어 선수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전방 압박이 보편화되어 있는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를 시발점으로 하는 공격 빌드업 과정에서 안정성은 최우선이다. 이에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포지션에서의 공격 빌드업 플레이는 신중하여야 한다. 하지만 플레이 횟수 증가로 플레이의 스피드가 실종되어서는 만족스러운 공격 플레이를 펼칠 수 없다. 즉, 스리백, 포백의 수비 포메이션 하에서 윙백▶중앙수비▶윙백과, 풀백▶중앙수비▶중앙수비▶풀백으로 이어지는 공식 같은 공격 빌드업 플레이 구사는 상황에 따라 탈피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중앙 수비를 거치지 않고 크로스에 의한 윙백과 윙백 그리고 풀백과 풀백으로 이어지는 반대전환 플레이를 구사 공격 빌드업 플레이의 스피드를 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미드필더▶중앙수비▶윙백, 풀백을 거치는 공격 빌드업 플레이 역시 미드필더▶윙백, 풀백으로 패스 횟수를 줄여 공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와 같은 플레이 구사는 플레이의 스피드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은 물론 상대 선수들의 이동 거리를 넓혀, 체력 소모를 가중시키는 것과 함께 유효적절한 공간 활용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안정성만을 의식 공식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공격 빌드업 플레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공격 빌드업 플레이의 스피드를 염두에 둔 간결한 플레이 구사는 과감성과 모험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과감성과 모험심을 발휘 공격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점에 대하여서는, 선수와 지도자 모두 공감은 하고 있지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어 이 같은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한계성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어느 상황에 플레이의 간결화를 추구하여 스피드를 증가시킬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하여서는 구체적으로 이해심이 부족하다.

축구에서 '반대 전환보다 더 좋은 작전은 없다'라는 말은 이제 특별함이 아닌 일반적인 작전이다. 이에 스피드가 가미되어 있지 않은 반대 전환은 작전으로서 의미가 퇴색되며, 오직 플레이의 스피드가 전제되는 반대전환 만이 작전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그렇다면 공격 빌드업 시 플레이의 간결화에 의한 스피드 추구는 당연한 귀결로 받아들여진다. 골킥 경기규칙 개정(2019년)으로 상대의 전방 압박은 더욱 앞선으로 전진되어 공격 빌드업 플레이는 과거보다 어려움이 가중되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골키퍼를 시발점으로 하는 공격 빌드업 플레이는 안정성이 더욱 요구되지만, 한편으로 이는 역설적으로 상대 최종 수비 라인 역시 앞쪽으로 전진하여 배후 공간이 그 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뒀을 때 공격 빌드업 플레이의 간결화에 의한 스피드 활용도는 과거보다 효율성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공식과 같은 공격 빌드업으로 인한 플레이의 스피드 결여는 비효율적이지 아닐 수 없다.

이 점을 간과할 때 이제 골키퍼를 비롯하여 수비수와 미드필더 중 과감성과 모험심을 갖춘 선수도 필요하지만 그 보다는 용기 있는 선수가 더욱 필요하다. 여기에 임기응변 플레이 구사에 능한 수비수 및 미드필더가 존재한다면 공격 빌드업 플레이의 스피드 추구는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플레이를 빨리 구사할 수 있는 선수역시 존재한다면 부분, 팀 적으로 플레이의 스피드를 기할 수 있어 공격 빌드업의 효과는 기대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은 틀림없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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