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영화? '69세' 평점테러 막아라..응원하는 목소리 [★NEWSing]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8.24 11:33 / 조회 :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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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9세' 포스터


영화 '69세'(감독 임선애)에 평점 테러를 하는 일부 커뮤니티에 맞서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예수정 분)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느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여성 노인 성폭행을 스크린으로 가져와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69세'는 개봉 후 특정 세력들의 평점 테러를 받았다. 한 커뮤니티에서 일명 '좌표'를 찍고 와서 영화에 1점 별점을 주고 있는 것.

실제 이 영화에 1점을 준 의견에는 "페미들이 응원하는 영화란 기사를 보고 허겁지겁 달려왔습니다", "XXX(특정 커뮤니티)에서 왔습니다", "페미는 돈이 된다" 등 영화를 보지 않고 1점을 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영화의 평점이 개봉 직후 2점대까지 떨어졌다. 영화의 평점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기 점 참고하는 수치로, 낮은 평점은 영화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방해 요소가 된다.

하지만 '69세'의 진정성을 응원하는 관객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평점 테러에 맞서고 있다.


의미 있는 영화의 평점이 2점 대까지 떨어지는 것에 분노한 관객, 다른 네티즌은 영화에 높은 평점을 주며 24일 현재 평점을 8.67점으로 높혔다. 남성 평균 평점 3.03점, 여성 평균 평점 9.88점으로 극단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69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가 신중하고 사려깊은 자세로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여성 노인의 성폭행을 소재로 했다는 이유로 '페미 영화'라는 일부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의미에 공감하는 또 다른 사람들의 힘으로 8점대의 높은 점수를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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