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연승! 소형준, 고졸신인 사상 최초 '월간 MVP' 정조준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24 05:09 / 조회 :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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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장성우, 소형준 배터리. /사진=kt wiz
KT 위즈 소형준(19)이 KBO 사상 최초로 '고졸 신인' 월간 MVP에 도전한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월간 MVP를 뽑지 않아 '2006년 류현진'은 기록에 없었다.

소형준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8승(5패)을 신고하며 평균자책점도 4.46으로 낮췄다.

8월 4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의 압도적인 모습이다. 월간 MVP로 손색이 없다. 6월 말에서 7월 초, 잠시 1군을 떠난 사이 한층 성장해서 돌아왔다.

KBO리그 월간 MVP는 타이틀 스폰서가 주관하는 상이다. 매년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1983년부터 1985년, 1998년, 2005년, 그리고 2010년부터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그간 신인의 월간 MVP 수상은 1984년 9월 롯데 홍문종, 1985년 8월 해태 선동열, 2005년 8월 삼성 오승환 뿐이었다. 이들은 모두 대졸 신인이었다.

소형준이 8월 MVP에 등극한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로 고졸 신인이 월간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소형준은 올해 첫 5경기서 4승을 달성했다. 시즌 시작부터 신인왕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다.

하지만 6월 고비가 찾아왔다. 4연패를 당했다. 상대 팀에서도 소형준을 분석해 대응하기 시작했다.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느라 지친 기색도 엿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소형준에게 재정비 및 휴식 시간을 줬다. 소형준은 6월 26일 한화전 패전 이후 1군 말소됐다. 이 기간 소형준은 퓨처스리그에도 등판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했다.

소형준은 7월 11일 삼성전에 돌아왔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17일 NC전도 6이닝 2실점(노디시전) 호투했다.

이후 8월 1일 SK전, 11일 SK전, 16일 두산전, 23일 NC전 4경기서 모조리 승리투수가 됐다. 벌써 시즌 8승이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에 4승을 거뒀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안정적"이라 높이 평가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선택과 집중'이다. 본래 소형준은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전부 수준급으로 구사했다. 고교 레벨에서는 모든 구종이 통했는데 프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레퍼토리를 조금 줄이더라도 확실한 결정구가 필요했다. 소형준은 다 보여주기 보다는 그날 잘 듣는 구종 2~3개만 골라서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슬라이더 업그레이드도 주효했다. 슬라이더를 컷 패스트볼에 더 가깝게 구사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전에는 슬라이더와 커브 구속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럴 바에는 슬라이더를 아예 커터처럼 던지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스피드에 차이를 주면서 커브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제 10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소형준은 "아직 기록에 대한 개인적 목표는 없다. 매 경기 5~6이닝까지는 던지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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