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 보아, 찬란한 20년 발자취[★FOCUS]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8.23 10:00 / 조회 :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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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시아의 별' 보아(34)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2000년 8월 25일 1집 'ID; Peace B'(아이디; 피스 비)로 만 13세 나이에 데뷔한 보아는 국내외에서 각종 기록들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초·최연소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한국 가수 최초로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고 미국 빌보드 문턱을 넘은 보아는 K팝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의미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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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한국인 최초 오리콘 정상..日 한류 신드롬의 시작

2001년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에이벡스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하고 현지 활동을 시작한 보아는 K팝 현지화의 첫 성공사례로 꼽힌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친 보아는 격렬한 댄스와 안정적인 라이브를 동시에 소화한 무대로 현지에서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데뷔 이듬해인 2002년 3월 발표한 첫 앨범 'Listen to my Heart'(리슨 투 마이 하트)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일간·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은 무려 100만장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보아는 일본 2집 'VALENTI'(발렌티)부터 6집 'THE FACE'(더 페이스)까지 정규 앨범과 베스트앨범 등 앨범을 7장 연속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에 올리며 일본 최정상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일본 최고 인기 연예인만 출연한다는 NHK 홍백가합전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 출연하기도 했다.


박준우 대중음악평론가는 "보아는 한국과 일본 양 국가에서 성공한 음악가이자 K팝 전체에서 롤 모델로 이견 없이 꼽을 수 있는 음악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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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미국 진출 기자회견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 미국 시장 도전..K팝 최초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

보아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2009년 미국으로 건너가 데뷔 앨범 'BoA'(보아)를 발표하고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 앨범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27위로 진입했다.

비록 큰 성공은 아니었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이 주목받지 못했고, K팝 인기를 견인하는 유튜브·SNS와 같은 뉴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는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였다.

또한 당시 보아의 미국 진출이 지금의 K팝 가수들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인프라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 K팝 시스템 정착의 주인공

'걸어다니는 중소기업.' 삼성경제연구소는 13세의 나이로 일본 무대에 진출해 일본 시장에 우뚝 선 보아에 대해 1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며 이 같은 수식어를 붙였다.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보아의 성공은 K팝이 언론을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경제적, 산업적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계기가 됐다.

또한 체계적 트레이닝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보아는 K팝 현지화 전략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의 K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장본인으로 볼 수 있다.

박준우 대중음악평론가는 "보아는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회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의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의 성장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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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퍼포머→싱어송라이터로 음악적 성장

보아는 산업적 측면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주목할만한 아티스트다. 퍼포머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보아는 이후 싱어송라이터로서 발돋움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음악적 변화의 기점이라고 평가받는 한국 7집 'ONLY ONE'(온리원, 2012)은 보아가 처음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공개 후 음원차트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음악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후 2015년 발매한 8집 'KISS MY LIPS'(키스 마이 립스)는 전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하며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데뷔 15주년인 2015년에는 대중 가수로서 쉽사리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아이돌 여자 가수로서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보아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많은 가수들의 롤 모델로 손꼽히는 보아는 멘토로서도 활약을 펼쳤다. SBS 'K팝스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보이스 코리아 2020' 등에서 보여준 보아의 모습들은 프로페셔널한 가수 보아이자 따뜻한 인간 보아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준우 대중음악평론가는 보아에 대해 "직접 곡을 쓰는 부분부터 안무 소화와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후배들에게 가능성의 길을 열어줬다" 며 "'ID: Peace B'부터 최근 다양한 이들과의 콜라보까지 지금까지 해온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고 사랑받아도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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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사진제공=Mnet


◆ 여전한 현재진행형 아티스트 보아

보아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 백현, 볼빨간사춘기, 갈란트, 레드벨벳 등이 참여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Our Beloved BoA'(아워 비러브드 보아)를 진행 중이다. 그간 보아가 발표한 히트곡들을 재조명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20주년 프로젝트에 정작 보아의 신곡 발표가 없어 많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보아 역시 올해 중 신곡 발표를 위해 작업에 힘쓰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전히 무대가 보고싶고, 기대되는 보아가 데뷔 20년을 넘어 앞으로 써나갈 남은 역사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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