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혹사?' 류중일 강력 반박 "주전이라면 매일 나가야 한다"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8.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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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류중일(57) LG 감독이 이른바 '야수 혹사'에 대해 "주전이라면 매일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론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2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재활 중인 이천웅(32·LG)에 대해 "컨디션과 경기력을 봐야겠지만, 일단 (복귀하면) 이천웅부터 기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외야 자원이 많아져 야수 혹사가 없게 로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지난 해부터 야수 혹사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고정 라인업을 계속 쓰니 그랬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주전이라면 매일 나가야 하지 않나. 저 때는 신인 때부터 죽 (경기에) 나갔다. 젊어서 그런지 피곤한 걸 못 느꼈다. 오히려 빠지면 '괜히 왜 빼나' 생각했다"며 선수 시절을 돌아봤다.

이어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저희 코치들한테도 이야기하지만 '주전이면 매일 나간다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단, 컨디션이 안 좋고 부상이 있으면 컨디셔닝 코치나 코치한테 이야기를 하면 된다. 몸에 이상이 없는데 주전이 왜 안 나가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부터 고정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강의 전력을 구축, 왕조를 창조한 경험이 있다. LG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도 부상으로 인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단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는 편이다.


류 감독은 김현수(32)를 예로 들며 "미국을 다녀온 뒤 웨이트 트레이닝 루틴을 꼭 지킨다. 그래서 몸이 덜 피곤하지 않나 생각한다. 과거 훌리오 프랑코(59·현 롯데 코치)가 삼성에 있을 때 웨이트 트레이닝 문화를 많이 바꿔놓았다. 경기가 끝나도 꼭 웨이트 훈련을 하고 집에 갔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회복이 빨라진다고 하더라"면서 "지금 LG서는 (김)현수가 그걸 팀에 전파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채)은성(30)이도 그렇고 피곤하다는 말을 안 한다. 그런 게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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