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도 '좌우놀이' 신봉자? "그렇다" 그의 지론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8.20 13:06 / 조회 :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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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감독. /사진=뉴시스
야구에서는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령탑들은 상대가 좌완을 선발로 내세우면 우타자 일색의 타순을 꾸리기도 한다.


이른바 '좌우놀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예외가 아니다. 왼손 투수 류현진(33·토론토)이 등판하면 상대 팀은 오른손 타자들을 대거 라인업에 포진시키곤 한다.

그렇다면 MLB 스타 선수와 사령탑 출신인 맷 윌리엄스(55) KIA 감독은 어떤 지론을 가지고 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대해 "대개(Generally)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좌타자들은 아무래도 좌투수를 상대해 본 경험이 적다. 또 투구 동작으로부터 보이는 각도 (우투수와) 다르게 나온다. 난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7회 선발 브룩스를 내린 뒤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홍상삼은 선두타자 유강남을 3루 땅볼 처리했으나 후속 정주현에게 스트라이크 1개를 꽂은 뒤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졌다.

여기서 KIA 벤치는 신속하게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좌완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LG 역시 1번 홍창기, 2번 오지환 순으로 타순이 이어지고 있었다. 둘 모두 좌타자였다. 윌리엄스의 수는 적중했다. 이준영은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오지환을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회를 삭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준영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정주현) 이후 좌타자를 상대하기 때문에 올렸다. 당시 쓸 수 있는 불펜 좌완이 2명(이준영, 김명찬) 있었다. 경기 후반이 아니었기 때문에 좌완을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이는 투수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터커나 최형우는 좌타자이지만, 좌투수 상대로 괜찮은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우투수 상대로 타율 0.342, 좌투수에는 0.268를, 터커는 우투수에 0.325, 좌투수 상대로 0.237의 타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연히 개인적으로 그 때 그 때 다 다르다고 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좌투수가 좌타자 상대로 강하다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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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이준영.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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