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 뒤흔든 LG 신민재 '9회 대주자' 신의한수, 판단력도 주루만큼 빨랐다 [★승부처]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8.19 00:04 / 조회 : 1679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신민재(오른쪽)가 9회 무사 1루서 2루 도루를 한 뒤 옆으로 빠진 볼(좌측 상단)을 바라보고 있다.
라모스의 추격포, 박용택의 개인 통산 2479안타 신기록, 김현수의 생애 첫 끝내기 포까지. LG 팬들에게는 어메이징한 하루였다. 그리고 이 승리의 바탕에는 LG의 스페셜 리스트 신민재(24)의 집중력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김현수의 극장 끝내기 솔로포를 앞세워 6-5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3위 LG는 49승1무36패를 마크하며 5위 KIA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또 2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9회까지 LG는 3-5로 뒤진 채 끌려갔다. KIA는 클로저 전상현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을 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선두타자 라모스가 우월 솔로포를 때려버리며 경기 흐름이 묘하게 흘러갔다.

이어 박용택이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냈다. 무사 1루. LG 벤치는 박용택 대신 대주자 신민재를 교체 투입했다. 다음 타자는 유강남.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유강남의 배트가 헛돌았다.


이와 동시에 이미 1루주자 신민재는 2루 도루를 감행하고 있었다. 이때 KIA 포수 한승택의 2루 송구가 2루수 김규성의 글러브를 맞은 뒤 유격수 쪽으로 흘렀다. 그러자 신민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공에서 시선을 끝까지 떼지 않은 채 공이 구르는 방향으로 전력 질주했다. 마치 단거리 달리기 선수를 방불케 할 정도의 빠른 스피드. 그의 빠른 판단 능력이 없었다면, 3루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어 정주현의 우익수 앞 뚝 떨어지는 적시타에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승부는 5-5 원점이 됐다. 결국 LG는 연장 10회 김현수가 KIA 정해영을 상대로 생애 첫 끝내기 홈런포를 치며 6-5 역전승을 거뒀다.

신민재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7타수 2안타) 3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경기 막판 대주자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그리고 이날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의 동점 득점에 KIA 에이스 브룩스의 8승도 다음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