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진백 깜빡한 김광현' 박경완 대행 "그 무대면 누구라도 긴장" [★인천]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8.19 00:08 / 조회 :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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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SK 감독대행. /사진=OSEN
SK 와이번스의 박경완(48) 감독대행이 전 소속팀 투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건넸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7이닝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57개 중 스트라이크는 33개였고, 최고 구속은 91.6마일(시속 147.4km)이 찍혔다.

박경완 대행은 18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김광현 선발 등판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김광현의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선발 등판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올해도 중요하지만,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적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팀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이 변경됐다. 올해 메이저리그 첫 도전에 나선 김광현은 지난 7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나서 1이닝 2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았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좀처럼 등판하지 못 했다. 이 가운데 빅리그 두 번째 경기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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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AFPBBNews=뉴스1
이날 김광현은 첫 선발 등판에 긴장했던 탓인지 여러 차례 실수를 보였다. 1회말 스프링캠프 또는 타격 훈련을 할 때 착용하는 엉뚱한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2회말부터 정규리그 때 쓰는 모자로 바꿔 썼다.

또한 김광현은 깜빡하고 자신이 사용한 로진백을 챙기지 않기도 했다. 이에 그냥 마운드를 내려왔던 김광현은 되돌아가 로진백을 가져왔다.

박경완 대행은 "김광현의 그런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제가 보는 김광현은 누구보다 배짱이 있는 선수"라며 "아무래도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데다가 첫 선발이었으니 긴장한 것 같다. 그 무대에서는 누구도 긴장을 안할 수 없다. 이제 한 차례 경기를 치렀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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