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LG 노 젓나? 그래도 류중일 "승부수는 100경기부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8.18 13:02 / 조회 :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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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LG는 지금 물이 막 들어오고 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그래도 류중일(57) 감독은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투수 운용에 있어서도 혹사 없이 순리대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LG는 18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8월 들어 KIA와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광주서 열린 3연전에서는 LG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이어 11일부터 13일, 잠실에서도 역시 LG가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LG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말 NC에게 시즌 첫 스윕패를 안기며 5연승을 질주했다. 주간 팀 타율은 0.322로 1위, 팀 평균자책점은 3.67로 3위였다. 지난주 팀 홈런도 가장 많은 11개를 터트렸다. 순위도 어느새 48승1무36패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위 NC와는 3경기 차이며, 2위 키움과 승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이날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워 6연승에 도전한다. 임찬규는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KIA는 에이스 브룩스(7승 4패, ERA 2.60)가 선발로 나선다. 아울러 이날 확대 엔트리가 처음 시행되는 가운데, LG는 투수 김대현과 포수 박재욱을 1군으로 콜업할 예정이다.

KBO 리그 10개 구단들은 많게는 87경기(키움), 적게는 79경기(롯데)를 각각 소화했다. LG도 85경기를 치렀다. 선두 싸움은 물론, 5위 싸움도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팀들은 점점 더 피치를 올릴 전망이다.

LG는 지난 15일 창원 NC전에서 13-4로 승리했다. 눈에 띄는 건 LG의 투수 운용이었다. 7회말 팀이 11-4, 7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진해수-정우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한 것이다. 상대는 팀 홈런 1위 팀이자 리그 선두 NC. 결과는 성공이었다. LG는 NC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고, 8회 2점을 추가하며 13-4로 승리했다.

류 감독은 필승조 투입 배경에 대해 "이들 말고 던질 투수가 없었다"면서 "요즘 야구는 후반에 경기가 많이 뒤집힌다. 안심할 수 있는 점수 차가 없다. 타자들의 치는 기술이 좋아 제구가 안 되면 얻어맞는다. 던질 투수가 없는데, 8회 2점이 안 났다면 고우석이 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류 감독은 무리한 투수 운용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류 감독은 "승부수를 던진다면, 100경기 정도 치르고 남은 44경기부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리면서 하던 대로 간다. 승부수가 다른 특별한 게 있는 게 아니다. 승부수를 건다고 해도 갑자기 못 치는 타자들이 변신하는 게 아니다.(웃음) 경기 후반 점수 차가 좀 나더라도 필승조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도 LG로서는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와 맞대결이기에 이번 2연전이 더욱 중요하다. 15일 NC전과 같은 투수 운용이 다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과연 상승세를 제대로 탄 LG가 어떤 힘을 또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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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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