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OSEN |
로하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강철(54) KT 감독은 이날 로하스의 활약을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었다. 최근 방망이가 좋지 않았던 로하스.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직전 4경기에서 타율 0.048로 부진했다. 이강철 감독은 혹시라도 로하스의 부진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면담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통해 "로하스에게 말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도 생각은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부진을 짚은 뒤 "그간 로하스가 잘해줬다. 하지만 팀을 맡고 있는 감독으로서 빨리 (슬럼프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로하스의 멘탈 부분을 걱정했다. 이강철 감독은 "아무래도 멘탈 문제인 것 같다"며 "요즘 안 맞다 보니 급해지는 것 같다. 스윙이 잘 나가지 않는 편인데,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에 급해졌다. 치지 않았던 볼에 나가는 것이 많아졌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기다려보겠다. 이번 두산전에서도 맞지 않는다면 대구(다음 삼성과 3연전)에서 좋은 얘기를 해주려고 한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고, 로하스의 얘기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OSEN |
이번 승리로 KT는 42승38패1무를 기록하며 5위권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로하스가 뜨거운 타격감을 찾는다면 플러스 요인이다. 로하스 스스로 부진 탈출, 아니면 함께 얘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모색할지 이강철 감독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