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0.410' LG 이형종, 맹활약엔 '빌린 김민성 방망이' 있었다 [★비하인드]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8.16 09:11 / 조회 : 1701
  • 글자크기조절
image
15일 경기 후 만난 LG 이형종. /사진=김우종 기자
최근 10경기 타율 4할. LG 이형종(31)의 방망이가 뜨겁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맹활약 비결을 묻는 말에 코치들, 그리고 좋아하는 형 김민성(32)의 이름만 읊었다.


이형종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그의 6호 홈런이었다.

최근 타격 감이 절정이다. 앞서 13일 잠실 KIA전에서는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8회 대타로 나서 솔로포를 터트렸다. 3-2에서 한 점을 더 달아나는 귀중한 솔로포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형종의 홈런이 컸다"고 당시 경기를 되돌아봤다.

시즌 개막 전 손목 부상을 입은 그는 7월 10일 복귀했다. 7월 타율은 16경기 동안 0.267이었지만, 8월에는 0.410(11경기)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0.323, 출루율은 0.396, 장타율은 0.586이다.

15일 경기 후 만난 그는 "최근 (김)민성이 형의 방망이를 빌려서 치고 있다. 타격 메커니즘도 조금 바꿨다. 과거에는 배트 노브를 받쳐서 쳤다면, 요즘은 새끼 손가락을 걸어서 치고 있다. 제 배트는 노브 쪽이 두꺼웠는데, 민성이 형 건 얇다. 그러니까 손목도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 느낌이다. 더 강하게 칠 수 있는 것 같다"고 비결을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잘 친 것보다는 솔직하게 이병규 코치님과 임훈 코치님, 그리고 (김)민성이 형한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제가 친 건 맞지만, 한 시즌 동안 어려운 일이 많은데 이런 도움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다.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공을 돌렸다.

이형종은 이날 수비서도 보살을 기록하며 NC 공격의 맥을 끊었다. NC가 4-10으로 추격하던 5회 2사 2루 상황. 양의지의 좌전 안타를 잡은 뒤 홈 송구로 연결해 2루 주자 이명기를 아웃시킨 것이다.

이형종은 "얼마 전 잠실서 송구를 넘긴 적이 있다. 당시는 스텝도 안 맞고, 공도 안 잡힌 상태서 던지다 보니 그랬다"면서 "그래서 이번엔 스텝에 더 신경 쓰고 낮게 던지려 했다. 늘 류지현 수석코치님과 김호 수비코치님의 조언을 많이 받는다. 경기 전 '연습이니까 한 번 빠져도 돼', '괜찮아. 편하게 해보자'라는 등의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또 다시 코치진에 공을 돌렸다.

image
LG 이형종.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