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관중 경기가 펼쳐질 잠실구장. /사진=뉴스1 |
류중일 LG 감독은 1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수도권 경기 무관중 전환 소식에 "안타깝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돼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확산세다. 이래서 내년에 도쿄 올림픽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못 한다고 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의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 발표에 맞춰 잠실과 고척 및 수원 경기를 무관중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16일 오후 5시 잠실 KT-두산전을 시작으로 18일 잠실 KIA-LG전을 비롯해 잠실, 고척, 수원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무관중 전환 소식에 수도권 구단 현장 관계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관중석이 썰렁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아무래도 관중들이 있으면 집중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 역시 "팬들의 응원도 영향을 미치지만, 선수단 연봉 등 비지니스 차원에서도 축소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걱정된다. 물론 감독이 그것까지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중들이 와야 구단도 활성화될 수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 감독은 "수도권이 무관중으로 하면, 지자체에서도 무관중 경기를 권고할 수 있다"면서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선수단은 야구장과 집만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상황이 돼 답답할 수도 있겠다. 모두 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의 응원에 가장 큰 힘을 얻는 선수들 역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LG 이형종은 "팬 분들께서 계신 게 100배 좋습니다"라면서 "관중들이 없을 때는 뭔가 집중이 덜 된다. 응원 소리 한 마디, 또 제 유니폼을 들고 계신 팬들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중이 점점 늘 거라 기대했는데 오히려 반대가 되다니 아쉽네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