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못 치는 투피치, 김동엽은 정우람을 어떻게 공략했나 [★대전]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15 21:53 / 조회 :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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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동엽이 15일 대전 한화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킹동엽'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30)이 모처럼 '별명값'을 했다. 한화 이글스의 최강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뜨리는 결승 홈런을 폭발시켰다.

정우람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투피치 투수다. 그럼에도 제구력이 워낙 정교해 '알아도 못 친다'고 한다. 김동엽은 과연 어떻게 정우람을 격침했을까.

김동엽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한화와 팀 간 7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활약했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3연승을 달렸다.

0-0으로 맞선 9회초, 김동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동엽은 1사 1루서 정우람의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홈런. 오승환이 9회말을 정리하며 김동엽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엽은 패스트볼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고 한다. 김동엽은 2볼에서 3구째 크게 헛스윙했다. 2볼 1스트라이크서 4구를 때려 끝장을 봤다. 김동엽은 "체인지업은 절대 안 맞을 거라 생각했다. 패스트볼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엽이 방망이를 헛 돌린 공은 체인지업이었다. 김동엽은 "패스트볼이든 체인지업이든 내 스윙을 돌리려고 했다. 패스트볼 타이밍으로 나갔다. 체인지업이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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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동엽이 15일 대전 한화전 2점 홈런을 때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여기서 김동엽은 영점을 미세하게 수정했다. 김동엽은 "체인지업이 높은 코스로 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높은 공이 오면 무조건 친다고 마음을 먹었다. 마침 패스트볼이 왔다. 구종 하나만 생각해 결과가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어서 김동엽은 "올해 홈런 중에 가장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타격폼을 바꾸고 나서 때린 첫 홈런이기 때문이다. 김동엽은 공을 더 잘 보기 위해 최근 오픈 스탠스로 폼을 수정했다. 김동엽은 "원래 자신 있는 폼은 크로스다. 그런데 위험 부담이 많다고 하더라. 공을 잘 보기 위해 오픈했다. 요 며칠 경기에 나가지 않으면서 틈틈이 연습했다. 안 될 때는 이것저것 해보는 스타일"이라 설명했다.

남은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출전을 희망한다. 김동엽은 "시즌 초반에 의욕이 워낙 강했다.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 잘 풀릴 줄 알았다.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주신 분이 계신다. 그분께 정말 감사하다. 내가 더 잘하면 누군지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삼영 삼성 감독 또한 "동엽이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 홈런을 계기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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