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해민의 적극홍보 "신인왕 후보, 지찬·승규·윤수도 있습니다!"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15 11:40 / 조회 : 281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삼성 박해민이 14일 대전 한화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과연 '캡틴'다웠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30)이 소속팀 후배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김지찬, 박승규, 김윤수도 신인왕 후보라며 적극 홍보했다.

박해민은 14일 대전 한화전 4타수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0-1 대승에 앞장서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경기를 마치고 히어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문답이 끝나자 박해민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질문이 더 없으시면 제가 하나만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선수들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취재진은 흔쾌히 자세를 고쳐 앉고 귀를 열었다. 박해민은 "최근에 신인왕 후보들이 언급이 되고 있는데 우리 팀에도 있다. 승규, 지찬이, 윤수도 충분히 경쟁이 되는데도 조명을 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신인왕'을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하면 KT 소형준과 LG 이민호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둘은 선발투수다.

image
삼성 김지찬, 김윤수,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의 말대로 김지찬, 박승규, 김윤수도 포지션이 다를 뿐 1군 필수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김지찬은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을 앞세워 삼성 내야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성기 정근우의 모습이 보인다.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도루 12개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10으로 상승세다. 신인 내야수 중 단연 돋보인다. 타이틀에 도전하려면 타율과 도루에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 유리할 전망이다.

외야수 박승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슈퍼 다이빙캐치를 수차례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65경기 출전해 타율 0.270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317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불펜 파이어볼러 김윤수도 두각을 드러냈다. 필승조로 활약하며 38경기 2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9다. 지난해 신인왕 LG 정우영도 필승조 수훈을 인정 받아 타이틀을 가져갔다. 정우영은 2019년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청탁이 될 수도 있지만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는 "물론 선수들이 신인왕 받으려고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해민은 "그래서 제가 야구 잘해서 MVP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말하겠다고 동생들에게 약속했다. 지찬이, 승규, 윤수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