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안해? 'UCL 최고령' 바르사... 5년 전 선발 6명, 이번 뮌헨전도 선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8.15 07:40 / 조회 : 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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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뉴스1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5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2019~2020 UCL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8 대패를 당했다.

그런데 2015년 UCL 결승과 이번 '역대급 참사' 뮌헨전에 나선 바르셀로나의 선발 명단을 살펴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당시 팀 에이스 리오넬 메시(33)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33), 세르히오 부스케츠(32), 헤라르드 피케(33), 호르디 알바(31), 마크 테어-슈테겐(28)이 선발로 나섰는데, 이 선수들이 이번 뮌헨전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만큼 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번 UCL 8강에 오른 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팀으로 꼽힌다. 평균 나이 29.4세. 그 다음으로 맨체스터 시티(평균 28.4세)의 평균연령대가 높았고, 파리 생제르맹은 평균 28.1세, 뮌헨은 27.3세였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6.4세), 올림피크 리옹(25.4세), 아탈란타(25.3세), 라이프치히(24.6세) 순이었다.

물론 축구선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무조건 젊다고 해서 축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팀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변화는 필요한 법이다. 계속해서 젊은 피와 새로운 선수를 공급해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런 것이 부족했다. 리빌딩이 없었다. 실제로 2015년 우승 이후 UCL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똑같은 패배를 당했다고 해도 느낌은 다를 수 있다. 실망이 크겠지만, 팀 선수단의 연령대가 높지 않다면 이번 패배를 교훈으로 삼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묻어나온다.

바르셀로나는 다르다. 2-8 대패를 당한 오늘은 물론, 무엇보다 내일이 걱정된다. 팀 선수들의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팀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정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뮌헨전 선발명단에서도 20대 초반 선수는 프랭키 데용(23) 혼자였다. 넬슨 세메두(27)와 세르지 로베르토(28), 클레망 랑글레(25)는 20대 중후반 선수들이다. 30대는 6명이었다.

반면 뮌헨에서는 선발로 나선 20대 선수가 6명이었다. 세르쥬 그나브리(25), 티아고 알칸타라(29), 레온 고레츠카(25), 알폰소 데이비스(20), 다비드 알라바(28), 조슈아 키미히(25) 등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더 활동적으로 움직였고, 더 빠른 공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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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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