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레이드 사실상 철수 선언... '마감 D-day' 밝았다 [★창원]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8.15 06:13 / 조회 :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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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LG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8월 15일 'D-day'가 찾아왔다. LG는 사실상 트레이드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각 구단들은 여러 가지 카드를 놓고 맞춰봤지만, 일단 14일까지 KIA와 NC의 2:2 트레이드(문경찬·박정수↔장현식·김태진·12일 발표), 그리고 SK와 KT의 1:1 트레이드(이홍구↔오태곤·13일 발표)만 성사됐을 뿐이다.

류중일 감독 계약 마지막 해인 LG는 올 시즌 부상자 속출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83경기를 치른 현재, 46승1무36패(승률 0.561)로 3위 두산(승률 0.563)과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밀리며 4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LG는 한국시리즈는 물론, 그 너머까지 바라보고 있다. 최근 상황은 좋다. 일단 선발진이 탄탄하다. 윌슨과 켈리는 시즌 초반과 비교해 훨씬 좋아지고 있다. 임찬규는 어느덧 팀 내 최다인 8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바라보고 있다. 열흘 간격으로 나서는 정찬헌과 이민호도 각각 5승과 3승을 챙겼다.

그래도 LG가 대권을 위해 보강할 곳이 필요하다면 바로 불펜이다. 진해수-정우영-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필승조에 계산이 서는 확실한 투수 한 명이 추가된다면 LG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또 여전히 필승조에 비해 추격조가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1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에 "이제 얼마 남았죠"라고 되물으면서 "내일(15일)이 마지막이네. 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현장에서 만난 차명석 단장 역시 "그래도 우리 팀에 필요한 건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투수"라면서 "근데 다른 팀들도 다들 불펜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는 팀들 중 NC는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6.1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두산 역시 5.38로 6위이며, LG는 5.31로 5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사실상 키움(팀 불펜 평균자책점 4.10·1위)을 제외하고 상위권 팀들이 모두 불펜 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란 게 결국 양 측의 카드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 법이다. 확실한 불펜 투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에서 그만큼의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LG는 원래 있는 자원인 송은범과 이정용이 최근 불펜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은범은 지난달 30일 1군 무대로 복귀한 뒤 6경기에 구원 등판, 평균자책점 1.35(6⅔이닝 1실점)를 기록 중이다. 전날(14일) NC전에서는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정용 역시 9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하고 있다. 14일 NC전에서는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무패) 달성에 성공했다.

트레이드 마감 날을 맞이한 가운데, 과연 어디에서 또 깜짝 트레이드가 나올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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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은범(오른쪽)과 라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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