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에 5명이나 바꾼 한화, 대타 없어 투수가 타자까지 '촌극' [★대전]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15 06:02 / 조회 :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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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진욱. /사진=한화 이글스
4이닝을 던진 스무살 투수 김진욱은 왜 9회말 타석에까지 들어왔을까.

한화 이글스 유망주 김진욱이 패전처리에 이어 9회말 마지막 타석까지 소화했다. 한화의 섣부른 선수 교체 탓에 대타가 없어 벌어진 촌극이었다.

김진욱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6차전, 0-9로 크게 뒤진 6회초에 구원 등판했다. 김진욱은 승부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해냈다. 4이닝을 1실점으로 정리하며 충분히 호투했다.

그런데 김진욱은 1-10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타석에도 섰다. 엔트리에 대타 요원이 없었다. 외국인타자 브랜든 반즈가 있긴 했지만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었다. 김진욱이 그대로 나왔다. 패전처리를 마친 김진욱은 마지막 타석에 나와 삼구삼진까지 당하고 말았다.

한화는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내몰렸을까?

직접적인 이유는 7회 정은원의 사구다. 정은원이 갑자기 빠지면서 지명타자 이용규가 수비에 투입됐다. 지명타자가 사라졌다. 그에 앞선 6회초, 한화는 주전을 대거 교체했다. 5명이나 빼면서 경기 후반 일어날지도 모르는 돌발상황을 애초에 간과했다.

한화는 5회에 경기가 0-9로 크게 기울자 6회에 5명을 바꿨다. 포수 이해창, 1루수 김태균, 유격수 하주석, 좌익수 임종찬, 중견수 노수광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최재훈, 노시환, 정기훈, 유장혁, 강경학이 들어갔다.

이때 엔트리에 남은 선수는 반즈 뿐이었다. 반즈는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어 이날까지 휴식이었다. 사실상 교체 카드를 전부 소진했다. 4이닝을 더 펼쳐야 하는 시점에 교체 선수를 하나도 남겨두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7회말, 정은원이 뷰캐넌의 투구에 손목을 맞고 말았다. 정은원은 8회 수비까지 들어갔다가 결국 빠졌다. 외야에 있던 강경학이 2루로 들어오면서 지명타자 이용규가 외야로 나갔다. 투수 김진욱이 6번 타순에 서게 된 것이다.

김진욱은 이미 57구나 투구한 상태였다. 한화 벤치가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충분히 대비는 가능했다. 주전 야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한화가 유망주 투수 보호는 놓쳐버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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