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투런포를 날린 라모스가 기뻐하고 있다. |
LG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NC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투런포만 네 방을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46승1무36패를 마크했다. NC는 48승2무28패를 올리며 선두를 지켰다. 같은 날 롯데에 패한 2위 키움과 승차는 2.5경기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2회 LG가 뽑았다. 2사 후 이성우가 중전 안타를 친 뒤 구본혁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3회엔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친 뒤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2-0)
그러자 NC는 4회말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모창민의 우중월 적시 2루타, 후속 박준영의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지난 2016년 입단한 박준영의 데뷔 첫 안타였다. 계속해서 지석훈이 우익수 쪽 역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2-3)
LG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큰 것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 기회. 라모스가 볼카운트 3-1에서 라이트의 5구째 높은 속구(150km)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라모스의 시즌 23호 홈런이었다. 그러자 NC는 5회말 1사 2루서 양의지가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승부는 4-4 원점.
8회 채은성의 홈런포가 터진 뒤 LG 더그아웃 모습. |
팽팽하던 승부는 8회에 갈렸다. NC는 지난 12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문경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문경찬이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1사 후 구본혁이 볼넷을 골라낸 뒤 홍창기가 우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이어 장준원이 안타를 친 뒤 채은성이 좌월 투런포(시즌 9호)를 폭발시켰다. 점수는 순식간에 8-4가 됐다.
9회 LG는 8회 수비 때 교체로 들어와 마스크를 썼던 유강남이 김진성을 상대로 무사 1루서 좌월 투런포(시즌 8호)를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김윤식은 4⅓이닝(82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이 1⅔이닝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진해수에 이어 이정용이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채은성과 이형종이 3안타, 김현수와 장준원, 김민성, 구본혁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NC는 5이닝(100구)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4-4 동점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이 ⅓이닝(24구) 3피안타(2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4일 역투하는 LG 이정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