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우아한 친구들'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8.14 18:17 / 조회 :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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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계속 보게 만드는 힘! 계속 만나게 만드는 힘! 무엇인가가 매력적이거나 신기하거나 흥미롭거나 할 때 그렇다. 가령 어떤 사람이 매력적일 때 계속 보고 싶지 않는가. 이러한 심리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적용된다. 교양, 예능, 드라마 어떤 장르든 상관없이 재미있고, 흥미로우면 '채널 고정'이라는 얘기다. 이런 점에 있어서 최근 이 드라마가 눈에 확 띄었다. JTBC의 '우아한 친구들'이다.

'우아한 친구들'은 제목에 들어간 친구들이란 단어에서 드러나듯 주인공들이 다수 등장한다. 유준상, 송윤아를 중심으로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정석용, 이인혜, 김원해, 김지영까지 유명 배우들이 그야말로 총 출동했다. 그러다보니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으며, 그 때문에 어느 한 명 구멍(?) 없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주인공 선정은 티가 없이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배우들만 보면 믿을만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이 이유만으로 드라마를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다. 좋은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건 드라마 초반엔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하지만, 뒷심을 받으려면 이 외의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점 때문에 '우아한 친구들'이 보고 또 보고 싶은 드라마가 되었을까?

이걸 알아보기 위해선 드라마의 배경설명이 살짝 필요하다. 유준상(안궁철 역), 배수빈(정재훈 역), 김성오(조형우 역), 정석용(박춘복 역), 김원해(천만식 역), 다섯 명은 대학교 불사조 동아리 친구들이다. 20년 전, 담당교수의 죽음에 얽혔던 친구들이 세월이 흘러 다시 한 남자의 죽음에 함께 얽히게 된다. 의사 아내, 송윤아(남정해 역)와 함께 남 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꾸린 유준상은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살인용의자로 감시를 받는다. 그러면서 두 부부는 서로 의심하고 오해하는 사이로 벌어진다. 이들 사이에 불사조 동아리 친구들이 얽히고설켜 있으며, 그 이유는 매회 아주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그렇다. 바로 이러한 점이 ‘우아한 친구들’을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다.

풀어 설명하면, 다섯 명의 친구들이 한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서로에게 감춰왔던 비밀이 드러나고,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맞물리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심리극이기 때문이다. 서로 수 십 여년을 함께 하며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관계로 지냈던 친구들인데, 알고 보니 서로에게 비밀을 갖고 있었고 그 비밀이 조금씩 벗겨지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각 인물의 속사정이 매회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앞의 지나간 스토리의 매듭이 풀어지는 형식으로 드라마 구성이 되어있다. 오늘 본 후, 다음 회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예상해보지만 그건 번번히 빗나갈 때가 많다.

스토리는 '이쪽 방향'으로 갈 것처럼 시작되지만, 진행하다보면 어느 새 '저쪽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것이다. 미스터리 심리극이란 콘셉트답게 다음 스토리를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우아한 친구들'의 묘미이다. 심지어 착할 것 같은 인물이 안 착하고, 나쁠 것 같은 인물도 그리 나쁘지 않는, 인물들에 대한 예상 또한 허를 찌르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예 안 볼 수는 있어도,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가 되었다.

'우아한 친구들'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까진 사건의 첫 시작부터 각자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조금씩 공개되는 시점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반은 충격적인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요, 결말을 위해서라도 '채널 고정'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우아한 친구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안 볼 수 없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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