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테넷' 22~23일 대규모 유료시사 계획..변칙 개봉 논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8.14 11:39 / 조회 :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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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개봉 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계획, 변칙 개봉 논란에 휘말릴 전망이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테넷'의 26일 한국 개봉에 앞서 전 주말인 22일과 23일 유료 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와 CGV, 롯데시네마 등 각 멀티플렉스들은 이와 관련한 논의를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테넷'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유료 시사회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조만간 각 극장들이 유료 시사회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규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넷'은 올여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다. '인셉션' '다크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란 점에서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북미를 비롯한 세계 각국 극장들에 기대작으로 꼽혔다.

'테넷'은 당초 북미에서 7월17일 개봉하려다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자 7월31일로 연기했다가 다시 8월12일로 연기했다. 이어 여전히 코로나19가 북미에서 기승을 부리자 해외에선 8월말 먼저 개봉하고 북미에선 9월초 개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한국에선 '테넷'이 8월26일 개봉하기로 확정했다.

'테넷'이 한국에서 8월26일로 개봉을 확정하자 8월말 개봉을 저울질하던 '국제수사'는 8월19일로 개봉을 당기는 등 8월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에 도미노로 영향을 줬다.

그런 가운데 '테넷'이 한국 개봉 4일 앞두고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계획하면서 사실상 개봉을 변칙적으로 앞당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남매의 여름밤' '69세' 등 20일 개봉하는 한국 독립영화들도 '테넷'이 22,23일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열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테넷'은 앞서 호주에서 공식 개봉일(8월27일) 5일 전인 22일과 23일 유료 시사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테넷'이 호주에서 유료시사회로 전세계 최초 공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 최초 공개되는 것에 대한 논의들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이 커서 한국에서 '테넷'이 전세계 최초 공개하길 원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현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내부적으로 '테넷' 언론 시사회를 19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한국 취재진의 라이브 콘퍼런스를 20일, 22일과 23일 유료시사회를 진행하는 것을 논의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테넷'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과연 '테넷'이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될지, 그 타이틀을 위해 변칙 개봉을 하는 게 맞을지, 이래저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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